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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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가 빅매치를 만들었다···'국내 선발 에이스'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대구로 향한다

기사입력 2024.05.08 05:46 / 기사수정 2024.05.08 05: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두 명의 국내 선발 에이스가 대구에서 맞붙는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KIA와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4차전을 소화한다.

시리즈 첫 경기가 예정된 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대구 지역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5시 15분 대구, 사직(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수원(NC 다이노스-KT 위즈)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시리즈 첫 경기 우천취소로 선발투수에 대해 고민해야 했던 KIA와 삼성은 다른 결정을 내렸다. KIA는 7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양현종을 다시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고, 삼성은 좌완 이승현 대신 원태인을 선발로 예고했다. 로테이션 조정 없이 8일 경기를 맞이하게 된 KIA는 다음주 양현종, 다다음주 제임스 네일에게 주 2회 등판을 맡길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7경기 44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으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는데, 직전 등판이었던 1일 광주 KT 위즈전에선 9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매 시즌 170이닝 이상 투구한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해 1승 차이로 놓친 두 자릿수 승수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커리어 하이까지 바라보는 원태인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원태인은 올 시즌 7경기 40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으로, 다승(공동 1위)과 평균자책점(2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원태인도 선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7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네 차례나 달성했다.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된 점도 눈길을 끈다.



두 투수 모두 이번 등판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뚜렷하다. 우선 2022년 8월 12일(5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이후 635일 만에 대구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약했던 기억을 지워내야 한다. 

2016년 2경기 11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9.53, 2018년 2경기 9이닝 2패 평균자책점 7.00, 2019년 2경기 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 2020년 2경기 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8.68, 2022년 2경기 1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다소 부진했다.

원태인은 상대전적에서 약했던 모습을 극복해야 한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5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3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KIA전에서 선발승을 수확한 건 9월 1일(광주) 경기였다. 당시 기록은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었다.



KIA와 삼성은 8일 현재 35경기 23승12패(0.657), 36경기 20승1무15패(0.571)로 각각 리그 선두와 3위를 마크 중이다. 이번 시리즈에 따라서 상위권 경쟁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지난달 5~7일 시즌 첫 맞대결에선 삼성이 2승1패로 웃은 가운데, 어느 팀이 8일 경기에서 값진 1승을 따낼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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