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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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일 만의 3안타 경기' 이성규 "적극적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5.02 10:58 / 기사수정 2024.05.02 10:58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3안타를 몰아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성규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4안타를 몰아친 데이비드 맥키넌과 7안타를 합작하면서 팀의 9-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성규의 3안타 경기는 2020년 7월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383일 만이다.

이성규는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이성규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성규는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브랜든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만들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이성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무사 만루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최지강과 마주한 이성규는 초구 투심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3루주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 적시타로 만족하지 않은 이성규는 7회초 2사 1·2루에서 김명신의 2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6-2로 리드하던 삼성은 이성규의 홈런으로 9-2까지 달아났고,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기 후 이성규는 "개인적으로 브랜든과 처음 맞붙는 거라 부담을 갖지 않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못 치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 타석부터는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규는 6회초 적시타와 7회초 홈런 모두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공략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변화구 대처 방법이 바뀐 건 없고, 그저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일 현재 이성규의 성적은 30경기 51타수 16안타 타율 0.314 5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6. 표본이 크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이성규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0년(10개) 이후 4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커리어 하이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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