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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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지원? 공 하나하나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으로"…굳건한 'LG 에이스' 최원태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6 10:44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현 기자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굳건하다.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에이스 모드로 돌아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원태는 25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등판(19일 인천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부활을 알렸다. SSG전 등판 전까지는 평균자책점이 5.95로 좋지 못했다.

이날 최원태는 경기 초반인 1~3회말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류지혁과 김영웅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사와 함께 후속타자를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에는 1사 후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헌납했지만, 마찬가지로 뒷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몸이 풀렸을까. 경기 초반과 다르게 중반부인 4~6회말에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포심 패스트볼(21구)은 최고 구속 시속 148㎞까지 나왔고, 선수가 슬라이더로 설명한 커터(42구)와 체인지업(15구), 투심 패스트볼(3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최원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원태가 변화구를 적절하게 던지면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최원태.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마음을 비우고 던졌는데, 잘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박)동원이 형과 경기에 나섰는데, 이것저것 잘 물어봐 잘 됐던 것 같다. 슬라이더(기록지 상 커터)가 괜찮았고, 커브와 체인지업이 잘됐다. 직구보다 제구가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LG 타선은 16안타 8득점으로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았던 최원태. 그러나 그는 득점 지원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리라 다짐했다. "사실 그런 건(득점 지원) 잘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점수가 잘 날 수는 없으니... 내가 공 하나하나 100개까지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그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LG는 삼성과 주중 3연전 1~2차전 모두 악몽의 6회말을 보냈다. 1차전(23일)에는 이성규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총 7실점 해 3-7로 패했다. 2차전(24일)에는 김영웅에게 적시타를 내주는 등 3실점 해 0-6으로 고개 숙였다. 투수들이 6회 안 좋은 흐름을 보였기에 최원태도 신경을 쓰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최원태는 "5회까지 투구수가 84개라 주자가 한 명 나가면 바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집중해 잘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투구를 돌아본 최원태. 한 차례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바로 2회말. 무사 1루 김영웅 타석에서 홈플레이트 옆쪽으로 높게 뜬 타구를 포수 허도환이 놓쳤다. 이후 김영웅에게 볼넷을 헌납해 무사 1,2루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견제사로 상대를 잡아내는 등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최원태는 2회말을 떠올리며 "거기서 (상대) 흐름이 끊겼고, 나에게 흐름이 다시 온 것 같다. 그 시점이 승부처였다. (허)도환이 형은 항상 (배터리 합을) 잘 맞춰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LG는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를 끊어냈고, 동시에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하루 뒤(26일) 주말 3연전 상대인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진=박정현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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