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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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혹성탈출', 유인원이 그린 미묘한 감정…"치열하게 성장"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4.23 18:50 / 기사수정 2024.04.24 10:36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더욱 발전한 기술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시각효과 작업 제작진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인터뷰에는 웨타(Wētā) FX 한국인 제작진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가 함께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혹성탈출' 세계관을 이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 시리즈 주인공 시저가 죽고 300년 후의 시대를 담았다. 

유인원은 300년 새 많이 발전했다. 더욱 똑똑해졌으며 대화도 늘었다. 7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 시리즈이기에 기대도 크다. 



이와 관련, 시각효과 팀의 한국인 제작진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만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혹성탈출' 세계관의 네 번째 이야기는 전편과 비교해 많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전에는 이미지 레퍼런스로 애니메이션에 맞춰서 수작업을 했지만 이제는 배우와 똑같은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촬영에서 나온 수치값을 적용한다. (캐릭터에게) 배우와 똑같은 표정연기와 행동이 나온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오랑우탄 캐릭터 '라카' 작업에 1년을 들였다. 



그는 "초반에는 굉장히 많은 단계를 거친다. 배우를 찍으면 그걸 추척해 3D 스캔을 만든다. 눈 감고 찡그리는 등의 여러 포즈를 3D로 만들고 그걸 다시 쓸 수 있게 작업한다. 표정을 분해해서 눈썹 부분, 눈 감는 부분, 입꼬리 등을 다 분리했다. 따로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라며 섬세했던 작업을 회상했다. 

이어 "분리한 데이터를 다시 합치는 작업을 해서 따로따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슬픈데 기쁜 표정이 있지 않나. 거짓말을 해도 감정은 보인다"며 유인원의 섬세한 표정을 위해 들인 노력을 밝혔다. 

김승석 시니어는 "전 시리즈는 캐릭터끼리 대화도 많지 않고 표현을 많이 안했어도 됐다. 소리만 지르고 몸으로 대화했다면 이제는 좀 더 세세한 대화표현을 한다. 스크린도 얼굴 표정에 집중이 된다. 미묘한 감정을 많이 표현했다. 많은 작업을 했다"며 새로워진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성장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 또한 전 시리즈와 달라진 점을 밝혔다. 

그는 "전 작품은 한 분씩 모션캡처를 맡아서 했는데 이번에는 많게는 10명까지 동시 캡쳐가 가능했다. 그래서 더 수월하게 집중이 된 것 같다"며 그새 발전한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전 하나의 캐릭터를 맡는 게 아닌 모든 유인원들의 움직임 캡처를 다 했다. 촬영기간까지 2년 정도 작업했다"며 "전 작품에서 시도했던 기술이 있는데 이번에 완성되어 접목시킬 수 있었다. 이미지 베이스 트래킹이라는 기술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승석 시니어는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사람들이 불만을 쏟아낸다. 그럼 다음 프로젝트에 그 불만이 보완이 되어 나온다. 많은 툴이 더 좋아져서 나온다. 같은 툴인데도 더 발전하더라"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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