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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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황선홍 골 돕고, '아들 이태석' 황선홍호 3연속 AS…이런 인연이 있나! [알라이얀 현장]

기사입력 2024.04.22 23:59 / 기사수정 2024.04.22 23:59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김환 기자) 이을용 부자는 축구인 황선홍과 어떤 인연을 갖고 있을까.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이 황선홍호에서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버지 능가하는 왼발 능력을 과시했다. UAE전, 중국전에 이어 숙적 일본과의 한일전에서도 그의 왼발이 빛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4 카타르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이태석의 코너킥을 김민우가 헤더로 꽂아넣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를 통해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던 B조에서 3전 전승을 챙겼다. 8강에서 까다로운 홈팀 카타르 대신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만나게 됐다. 

한국이 다소 밀리는 경기를 하다가 후반 대반격을 펼치는 시점에 결승포가 터졌다. 헤더 골을 넣은 김민우도 칭찬할 만하지만 이태석의 코너킥이 일품이었다. 그가 왼발로 길게 찬 킥이 일본 선수들을 지나 김민우 머리에 정확하게 닿았기 때문이다. 2년 전 이 대회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던 황 감독이 드디어 포효하고 당시 아픔을 갚는 순간이었다.

이태석의 왼발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살리고 있다.

아버지 닮아 레프트백이 주포지션인 이태석은 UAE와의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이영준의 헤더 결승포를 돕더니, 중국과의 2차전에선 아크 정면 침투패스를 통해 이영준의 왼발 터닝골을 역시 어시스트했다. 킥이면 킥, 패스면 패스 모두 왼발이 불을 뿜었다. 그러더니 B조 1위를 다투는 최종전에서도 그의 왼발이 사고를 쳤다.



스토리도 흥미롭다. 아버지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선제 결승포를 도운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 22년 뒤 그의 아들도 황선홍의 키플레이어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선발 멤버로도 충분히 뛸 수 있음을 이태석이 입증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백종범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조현택, 이재원, 이강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은 최강민과 김동진, 측면은 이태석과 장시영이 맡았다. 공격진은 홍윤상, 정상빈, 홍시후로 구성됐다.

황재원, 이영준, 안재준, 백상훈, 강상윤, 엄지성, 강성진, 김민우, 김정훈(GK), 신송훈(GK)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부상당한 서명관과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변준수 등 두 센터백은 명단에서 빠졌다.

황 감독은 한일전 앞두고 파격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선발 나서는 선수는 조현택이 유일하다.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조현택 외에 이강희와 홍시후까지 총 3명이다. 나머지는 한일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1.5군으로 나선 경기에서 이태석이 제 몫을 해내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고 이태석 자신의 능력도 입증했으며 한국도 일본을 이기며 올림픽 본선행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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