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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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까지 '준비 끝'…'역대급 조별리그' 한일전, 지는 팀 타격 크다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22 15:49 / 기사수정 2024.04.22 15:49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승부차기를 해서라도 승자를 가린다. 

숱한 축구 한일전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승부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두 팀 모두 페널티킥 연습까지 하면서 조별리그 B조 1위를 위한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과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B조에서도 클라이맥스 같은 한판 승부가 열리는 셈이다.



사실 두 팀은 이미 2연승을 거두며 나린히 8강 진출 조기 확정을 이뤘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1-0으로 이기더니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중국전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UAE전은 2-0으로 이겼다.

결국 한국과 일본 모두 2전 전승으로 승점 6, 그리고 3득점 무실점 등 승점과 세부 지표가 모두 같다. 아시아의 양강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도 팽팽한 셈이다. 결국 한일전 한판 승부에 B조 1위가 가려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선 개최국 카타르가 1~2차전 모두 심판 도움을 받았다는 따가운 시선 속에 2연승을 달리며 A조 1위를 차지했다.



결국 한국과 일본 모두 B조 2위를 해서 카타르와 만나기는 껄끄러운 게 현실이다. 카타르는 지난 2월 끝난 아시안컵을 홈에서 개최한 뒤 우승까지 내달렸다. 홈 이점을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누리고 있어 한국 혹은 일본이 8강에서 붙으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경고누적 및 부상(이상 한국), 퇴장(일본) 등으로 수비수들의 활용 폭이 좁아졌지만 주어진 여건 아래서 만반의 준비를 다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특정 2팀이 승점과 승자승, 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두 같을 상태로 조별리그를 끝내고 3차전에서 서로 격돌했을 경우, 승부차기로 순위를 가리게 돼 있어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결국 한국과 일본인 22일 경기에서 비기면 승부차기를 통해 A조 1위와 2위를 정한다는 얘기다. 두 팀은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페널티킥 연습까지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21일 카타르대학에서 열린 일본전 최종훈련 앞두고 열린 현지 취재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오늘 연습에서도 진행할 거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오이와 감독 역시 20일 훈련을 하루 쉰 뒤 21일 연습에서 승부차기 연습을 하며 키커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이지만 현실이 됐으니 준비했다"고 했다.

조 1위를 놓고 공격과 수비, 기싸움, 그리고 예상 못했던 승부차기까지, 조별리그 치고는 너무나 스케일이 큰 90분 승부가 다가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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