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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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속출 토트넘, '케인+다이어 공백' 크다…해결사+수비 리더 없어 '허둥지둥'

기사입력 2024.04.14 15:49 / 기사수정 2024.04.14 15: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시즌 막바지 토트넘이 충격패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부상자가 돌아오면서 전력 누수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멍은 있다.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의 공백이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다.

토트넘은 13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0-4로 참패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뉴캐슬 원정을 꼭 복수해야 할 한 판이었다. 지난해 3월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충격패 여파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아픈 기억을 갚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토트넘은 보기 드문 졸전 끝에 4골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13분 교체아웃됐다. 이번 시즌 선발 출전한 경기 중 가장 이른 시간 벤치로 들어갔다.

뉴캐슬전에서 토트넘은 아무 것도 못 했다.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공략에 볼을 자주 잃어버렸고,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상대 선수와 신경전만 펼쳤다. 우사인 볼트처럼 스피드가 좋다는 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스케이팅 선수처럼 두 번이나 넘어져 조롱의 대상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0-3으로 참패했다. 그 전엔 울버햄프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1-2로 졌다. 최근 8경기 성적이 4승1무3패다.

토트넘이 점점 가라앉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골잡이가 없다보니 골을 힘들게 넣고 있다. 지금 토트넘에 기댈 구석은 손흥민의 번뜩이는 골 감각 말고는 없다. 지난시즌까지 토트넘은 '답답하면 해리 케인'이라는 공식을 어느 정도 지켰다. 케인이 매 시즌 30골 이상씩을 어떻게든 넣었고, 그에게 쏠리는 수비를 역이용해 손흥민 등 다른 윙어들이 공략했다.

지금은 케인이 사라지면서 손흥민에 부담이 커졌다. 게다가 히샬리송이 올시즌 10골을 넣긴 했지만 걸핏하면 부상으로 팀을 빠져나가니 지난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 겨울에 스트라이커를 데려왔어야 했지만 손흥민의 아시안컵 이탈 공백이 크다보니 검증이 덜 된 토마스 베르너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하는데 그쳤다.



수비 역시 스피드는 느리지만 안정감이 있고, 빌드업이 좋은 다이어의 빈자리가 분명 존재한다. 현재 센터백 콤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판더펜은 어떻게 보면 공격적인 수비수다. 로메로의 살인 태클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판더펜 역시 스피드가 좋아 상대 역습 대처는 좋지만 기본적으로 페널티지역 내 수비수 미흡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1살 짜리 라두 드라구신을 겨울에 영입하고 다이어를 너무 손쉽게 내쳤다. 다이어가 임대 신분으로 간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토트넘은 수치만 보면 나쁜 상황은 아니다. 32경기를 치러 65골을 넣고 49골을 내줬는데 이는 지난 수년간 같은 경기 수를 치렀을 때보다 좋은 수치다. 다만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만 참가한다는 점에서 공격력과 수비력 개선이 더 요구되기도 하다.




케인과 다이어의 공백이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과 겨룰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적지 않게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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