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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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고전하는 이유, '180도 바뀐' 매디슨 때문이다…포스텍 당장 결단해야

기사입력 2024.04.14 12:38 / 기사수정 2024.04.14 13: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다.

이유가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최고의 영입으로 꼽혔던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 복귀 뒤 형편 없는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 전 날카로운 패스와 이동으로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줬던 매디슨이 올해 들어선 토트넘의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을 이끄는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손흥민의 경우엔 제 포지션이 아닌 스트라이커로 이동, 골 부담 속에서 뜀박질하고 있는데 그런 손흥민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선 매디슨이 제 컨디션을 되찾든가, 아니면 다른 선수로 교체를 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토트넘의 10경기 연속 무패(8승 2패)에 사로잡혀 허둥지둥대는 모습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3분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손흥민은 올시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벤치로 들어갔다. 그 만큼 그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손흥민이 교체될 때 토트넘은 0-3으로 지고 있었는데 이 중 두 골이 손흥민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은 최근 들어 체력이 떨어진 듯 볼 간수가 잘 되지 않고 있는데 이날은 더더욱 그랬다.



뉴캐슬은 토트넘의 강점인 손흥민을 오히려 집중 공력하는 방식으로 볼을 빼앗아 대성공을 거뒀다.

최근 손흥민은 컨디션 다소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달엔 3골 2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극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는 등 공격 감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달 들어선 패스미스 등이 눈에 띈다. 지난 3월31일 강등권 루턴 타운전에서도 볼을 잃어버린 것이 상대의 역습에 이은 선제골로 완성된 적이 있었다.

다만 손흥민의 컨디션 하향 곡선이 오롯이 그의 잘못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주포 해리 케인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별다른 공격수 보강을 하지 않고 레프트윙이던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했다. 이어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의 컨디션이 돌아오자 그를 최전방으로 보내고 손흥민을 다시 왼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부상에 시달리자 손흥민은 다시 최전방으로 돌아와서 골 사냥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런 토트넘 공격의 배후엔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이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오자마자 발군의 활약을 선보여 지난해 8월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미어리그 도움 단독 선두에 한창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8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거의 3달 가까이 팀에서 이탈했고 1월31일 브렌트퍼드전을 통해 선발 복귀한 매디슨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

3월10일 4-0으로 이겼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한 골 넣으며 제 활약을 해준 것 말고는 거의 보이질 않았다. 히샬리송까지 이탈한 상황에서 손흥민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다보니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시즌 막판 "손흥민은 볼 간수가 안된다"는 혹평까지 듣는 중이다.



컨디션 혹은 실력 저하는 매디슨 스스로도 인정하는 것이어서 최근 인터뷰에서 "부상 전처럼 플레이하진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토트넘엔 매디슨 못지 않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가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뛰는 히오반니 로셀소는 A매치에선 매디슨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지만 막상 토트넘에 오면 출전시간이 적어 뭘 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로셀소는 이미 '언해피'를 켰고 다른 팀 이적을 모색하는 중이다.

매디슨의 180도 달라진 경기력이 손흥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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