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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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제, 열려라 참깨 축구"…맨유 레전드, 턴 하흐 전술에 혹평

기사입력 2024.04.09 12: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전술을 두고 '가미카제 축구'로 표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에릭 턴 하흐의 전술에 감명을 받지 못한 리오 퍼디난드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미카제 축구'로 분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올시즌 마지막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맨유는 전반 23분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과 12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코비 마이누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내줘 모하메드 살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맨유 레전드들은 턴 하흐 감독의 경기력에 쓴쏘리를 쏟아냈다. 승점을 챙기긴 했지만 이날 맨유는 전반 45분 동안 리버풀에 공격을 15회 허용할 동안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이 킨은 "스몰 클럽처럼 플레이한다"라고 지적했다. 맨유와 잉글랜드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도 턴 하흐 감독의 방식에 대해 "이상하다"라고 비난했다.

퍼디난드도 비난에 동참했다. 퍼디난드는 유튜브 채널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나와 "기본적으로 우리에겐 플레이 스타일이 있는데, 나는 매번 '이게 뭐지?'라는 생각으로 턴 하흐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가미카제, 열려라 참깨, 통제 없는 축구가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이라면, 턴 하흐는 이를 못박았다"라며 "그는 원하고 있는 걸 하고 있기에, 자신의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미카제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비행기 자폭 테러 전술을 위해 조직한 특공대를 뜻한다. 퍼디난드는 턴 하흐 감독의 맨유는 문을 활짝 열어둔 것마냥 상대에게 많은 공격을 허용하고, 가미가제처럼 자폭하는 축구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퍼디난드의 주장대로 올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답지 않게 많은 슈팅을 허용 중이다. 지난 3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올시즌 맨유(498회)보다 더 많은 슈팅을 허용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517회), 루턴 타운(518회), 셰필드 유나이티드(525회) 3팀뿐이다.

맨유보다 밑에 있는 3팀 중 2팀은 현재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팀이기에 맨유의 수비 불안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리버풀전에서 홈경기에도 슈팅을 28개나 허용하며 수비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안한 수비로 인해 맨유는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올시즌 6위에 자리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맨유(승점 49)는 4위 토트넘 홋스퍼와 5위 애스턴 빌라(이하 승점 60)보다 승점 11점 뒤쳐져 있다.

일각에선 2025년 6월까지 계약된 턴 하흐 감독이 불안한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하면서 시즌 종료 후 맨유에서 경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 레전드들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턴 하흐 감독이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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