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21
스포츠

"확실히 분석하고 나온 것 같더라" 윤영철 부진에 꽃감독이 내준 숙제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3: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윤영철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투구 내용이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윤영철은 1회초 김지찬과 김현준 두 타자 연속 범타 이후 구자욱의 안타와 김재성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영웅을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준 2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안주형의 희생번트 이후 이병헌에게 삼진을 솎아낸 데 이어 김호진에게 낫아웃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영철은 3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이후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재성의 땅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까지 헌납했다.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마감한 윤영철은 끝내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을 2루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김재성의 1루수 직선타로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김영웅의 볼넷 이후 김재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안주형의 볼넷으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고, 결국 이형범과 교체됐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한 KIA는 불펜의 힘으로 최대한 버텨보려고 했지만, 9회초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7로 패배했다. 그러면서 위닝시리즈 확보 및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7일 삼성과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우리도, 삼성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필승조를 다 투입했다.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서 진 건 최선을 다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불펜 소모가 있고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오늘(7일) 경기에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선발투수 (양)현종이 좋은 피칭을 해줬으면 좋겠다. 팽팽한 승부에서 졌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윤영철의 교체 시점에 대해선 "(5회초 2사 이후) 그 상황을 잘 넘어갔다면 좋은 승부가 됐을 것이다.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따라가는 입장에서 점수를 막기 위해 선수를 기용해야 했고, 리드하는 상황과 달랐기 때문에 운이 좀 없지 않았나 싶다. 최선을 다해 던졌기 때문에 다음 등판 때 잘 던져줄 것이다. 그 정도면 선방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날 경기의 과정을 돌아봐야 하는 윤영철이다. 특히 평소와 달리 잦은 도루 허용에 흔들렸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 3회초 김재혁, 5회초 김영웅까지 세 차례나 도루를 성공하면서 윤영철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 타자들이 (윤)영철이에 대해 확실하게 분석하고 나온 것 같더라.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퀵모션을 짧게 가져가거나 견제를 더 시도하면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에서 공략을 당하면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판단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