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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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 투병 중 별세…사업 실패·간암 이겨냈던 불굴의 '영애 父' [종합]

기사입력 2024.04.03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송민형이 세상을 떠났다.

송민형은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0세.

1954년생인 고인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아역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가 1980년대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지인의 제안으로 1995년 시트콤 'LA 아리랑'에 출연했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특히나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서 영애(김현숙 분)의 아빠 이귀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SKY 캐슬', '스토브리그', '위험한 약속', '철인왕후' 등의 드라마에서 열연한 바 있다.

송민형은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개인사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던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면서 사업 실패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을 붙이려고 하는 순간 아내가 빚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다. 한 3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아내가 울었다. '당신하고 나하고 15만 달러짜리 밖에 안 돼?'라고 묻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17년 간 간암만 네 번 앓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송민형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네 번이 재발됐다. 5cm 이상의 간암이 있었다. 병원에서 빨리 절개하자고 했는데 견뎠다"면서 "당시 '주몽' 촬영 중이라 수정을 못해 항암치료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 못하고 아내만 알았다. 먹으면 다 토했다. 그래도 느낀 건 무조건 떄려넣자는 거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6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알약방'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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