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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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빠르게 바뀔 수 있다"…2G 만에 홍원기 감독 '마음 홀린' 새내기, 첫 선발 등판

기사입력 2024.04.03 12:41 / 기사수정 2024.04.03 12:41

키움 히어로즈 투수 손현기는 데뷔 첫 등판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투수 손현기는 데뷔 첫 등판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경기 만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마음을 홀렸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앞둔 손현기(19)의 얘기다.

손현기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이는 개인 첫 선발 등판이다.

전주고를 졸업한 손현기는 2024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팀의 흐름 상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꾸준한 기회가 왔다. 기세를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뻬어난 투구로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 

프로 데뷔전은 지난달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개막전이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개막전을 치렀기에 떨릴 법도 했지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더욱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난 선발 김선기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손현기.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 눈길을 끌었다. 맷 데이비슨에게 헌납한 솔로포를 빼면 완벽했던 투구였다. 팀은 2-6으로 패했지만, 손현기의 호투는 큰 소득이었다.

손현기는 두 경기 만에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
손현기는 두 경기 만에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


손현기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홍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키움은 시즌 초 손현기를 추격조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손현기가 재능을 보이자 계획을 변경, 선발 투수로 활용하고자 한다. 최근 홍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손현기의 호투에) 여러 생각이 든다"라며 "우리가 생각했던 플랜이 앞당겨질 수 있겠다, 쓰임새가 빠르게 바뀔 수 있겠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라며 활용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리고 3일 선발로 손현기를 낙점했다.

현재 키움은 외국인 원투펀치인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김선기-하영민 등이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비시즌 5선발로 조영건을 선택했으나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키움은 KIA와 NC와 맞대결이 비로 연기돼 선발 투수 4명으로도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5선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손현기가 먼저 잡았다.

한편 손현기가 상대할 삼성 타선은 현재 팀 타율(0.232)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출산 휴가로 빠졌고, 전병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팀을 이탈했다. 이전보다 타선의 짜임새가 약해졌다. 

손현기가 이 틈을 파고들어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키움의 4연승 도전과 위닝시리즈 완성이 손현기의 어깨에 달려 있다.

손현기는 팀의 5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손현기는 팀의 5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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