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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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전하는 '작은 소망'…"KIA서도 ML 가는 선수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사입력 2024.04.01 00:0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는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 개막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투수들의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활약까지 투·타 조화가 돋보인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KIA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0-8로 패배하면서 연승 행진을 멈췄지만, 이튿날 9-3으로 승리하면서 연패 없이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런 사령탑에게도 작은 소망이 있다면, KIA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내가 KIA에 왔을 때 (이정후가) 이종범 코치 은퇴식에 왔고, 또 경기장을 찾았으니까 그 기억이 있다"며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에 왔지만, 저렇게 빨리 성장을 하는 게 참 어렵다. 그런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이어 "젊은 선수들 중에 빨리 올라가는 야수들을 보면 '와, 나는 저렇게 안 되던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저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한다. 내가 프로에 들어갈 땐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확실히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중 한 명이었다.

2000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 감독은 데뷔 첫해부터 기회를 얻었고, 2002년 111경기를 소화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2004년엔 2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이후 2009년까지 한화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이 감독의 프로 통산 성적은 2001경기 6370타수 1727안타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

과거를 회상한 이 감독은 "3년 차(2002년)까지 주전은 아니었던 것 같고, 정말 주전으로 나간 걸 따지자면 2004년이었던 것 같다. 그 전에 110~120경기 정도 뛰긴 했어도 타석 수가 200~300타석밖에 안 됐다"며 "개인적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갔으니까 친구들이 대학을 다니는 4년 안에 어떻게든 성공하자'는 마인드였다. 실제로 5년째 되는 해에 잘했다. 어떤 선수든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다 보면 좋은 목표의식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팀 내에서도 20대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다.

빠르게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3년 차' 김도영도 그중 한 명이다. 김도영은 2022년 103경기, 지난해 84경기를 소화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출전으로 국제대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서 "그 나이에 저렇게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이고, 팀이나 감독으로선 잘 생장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KIA에서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엄청 좋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그동안 서재응 SPOTV 해설위원, 최희섭 KIA 코치 등 KIA에 몸담았던 선수들 중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들은 몇몇 있었다. 하지만 서 위원과 최 코치 모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온 케이스로, KIA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향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2020시즌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뒤 1년간 미국에서 시간을 보낸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경우 나이가 적지 않은 편이었다.

이 감독은 "모든 팀들이 그런 선수가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각 팀마다 흥행 요소를 만드는 선수가 있어야 서로 경기를 했을 때 재미도 있고, 또 좋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함으로써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팀에서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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