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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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겜'→'소년심판' 황현정 "단역으로라도 김혜수 선배 다시 보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3.31 15: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강렬한 연기로 매 작품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황현정이 끝없는 공부와 분석을 밑거름 삼아 자신의 일기를 차곡차곡 채워가는 중이다.

황현정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촬영하고, 올해 2월 공개를 시작해 지난 21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을 마치면서 "5개월 동안 한 반인 것처럼 다들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정말 너무 많이 배웠다"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일찍이 작품을 마친 상태. 그는 현재 대학교 새내기가 돼 "수업받고 과제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즐기고 있는 황현정은 친구들한테도 자신의 작품 출연 소식을 알리지 않아 친구가 '쇼츠'를 보고서 닮은 사람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서 황현정은 "제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니니까 말 안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 말 안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내 그는 "그런데 '피라미드 게임'을 많이 봐줬으면 좋겠는 마음은 있어서 드라마 얘기 나오면 '이거 완전 재밌는데' 이런 식으로 추천은 해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018년 KBS 추석 특집극 '옥란면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데뷔한 황현정은 현재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다. 연기를 일찍 시작했음에도 연기과를 가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연기를 배우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게 연기를 잘하려면 경험이 중요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현정은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었다"며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평범한 대학생활을 알고, 학문의 견해가 넓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그렇다고 미디어와 너무 동떨어지지는 않은 학과를 택했고, 추후 부족하거나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연기를 배우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넘치는 학구열에 감탄하자 그는 "조금씩 알아가는 게 재밌다. 연기도 그래서 재밌는 것 같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 나오고 모르는 게 생기고 한계가 없는 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중학교 1학년 때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나는 저 가족 구성원이면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데뷔 후 매년 끊임없이 작품에 출연해 온 황현정은 2022년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연화 초등학교 살인사건 진범 한예은으로, 2023년 tvN '이로운 사기'에서는 천우희의 청소년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 '피라미드 게임' 흥행 후 기억에 남는 반응도 '소년심판'을 봤던 시청자들이 '피라미드 게임' 속 김다연과 배우가 같다는 걸 알고 놀랐을 때다. 그는 "그런 반응을 봤을 때 행복했다. 알아봐 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소년심판' 속 저를 기억하고 있었단 것에 너무 행복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소년심판'을 함께한 김혜수는 그 당시 황현정의 캐릭터 분석을 칭찬하기도.

관련한 일화를 묻자 그는 "선배님이 정말 너무 잘 대해 주셨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계속 '예은아' 이렇게 불러주시면서 연기적으로 고민하는 부분 들어주시거나,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너무 대단하고 멋지신데 도와주시기까지 하니 영광이었다"며 "다음에 엑스트라로라도 선배님과 다시 한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극찬을 받은 캐릭터 분석은 황현정만의 무기이기도. 자신의 "특이한 점"으로 역할 분석을 다르게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인 메릴 스트립을 따라 자신도 분석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했다. '피라미드 게임' 김다연은 수첩에 명확하게 특징을 적었고, '소년심판' 때는 사례들을 분석했다. '이로운 사기'는 어두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려 이미지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완성했다.

각기 다른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캐릭터들과 함께한 자신의 지난 활동을 "일기"라고 표현한 황현정은 "꼭 출연이 아니더라도 연기 연습하는 것도 많이 찍지 않나. 나중에 보면서 '내가 이런 연기를 했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런 게 하나씩 쌓이는 게 재밌다. 일기장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다 보니 가벼운 역할도 많이 하고 싶다"는 그는 이제 일기장을 더 다채롭게 채우고 싶다고.

끝으로 황현정은 "제가 '피라미드 게임'에서 막내였어서 부족한 점도 많고 연기적으로도 부족한 게 많았는데 언니분들이나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발전해서 더 다양한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라고 귀여운 총알을 쏘는 손동작과 함께 다짐을 전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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