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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없던 롯데, 잔루 12개로 자멸…SSG에 '힘'에서 밀렸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3.23 22:45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에 3-5로 졌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에 3-5로 졌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응집력 부족 속에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이 부족했다.

롯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에 3-5로 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애런 윌커슨이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아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중견수)-김성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윌커슨과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준용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임준섭의 볼넷과 김상수의 보크로 SSG에 쐐기점을 헌납한 부분이 패인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에 3-5로 졌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에 3-5로 졌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는 타선이 윤동희가 볼넷 3개 1안타, 고승민 1안타 1볼넷, 레이예스 멀티히트, 노진혁과 전준우가 적시타, 김민성이 홈런포를 가동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3회초 김민성의 솔로 홈런과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 5회초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로 총 3점을 얻었다. 하지만 잔루만 무려 12개를 남기면서 번번이 흐름을 잡지 못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루, 2-2 동점이던 3회초 2사 1·2루, 2-4로 뒤진 4회초 1사 1루, 3-4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나승엽의 안타와 2사 후 윤동희, 고승민의 연속 볼넷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를 놓쳤다. 레이예스의 잘 맞은 타구가 SSG 중견수 최지훈에 뜬공으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4로 끌려가던 7회초에도 1사 후 노진혁의 볼넷 출루, 2사 후 나승엽의 안타로 2사 1·2루 동점 찬스를 맞았지만 여기서도 필요했던 적시타는 없었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오히려 SSG 기만 살려줬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3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3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는 7회말 수비에서 쐐기점을 헌납했다. 2사 1루에서 투수 김상수가 최정의 타석 때 피처 보크로 2사 2루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SSG 쪽으로 쏠렸다.

롯데는 8, 9회초 공격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8회초 1사 후 윤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고승민, 레이예스가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9회초 1사 1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유강남의 병살타로 마지막 반격이 수포로 돌아갔다.

롯데로서는 장타 부재를 실감했다. SSG가 1회말 한유섬, 3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던 것과 대비됐다. 김민성의 솔로 홈런으로 대등하게 게임을 끌고갔지만 중심 타선에서 한방이 부족했다.

롯데는 오는 6월부터 군복무 돌입이 유력한 우타 거포 유망주 한동희가 이달 초 시범경기 기간 부상을 당하면서 타선이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윤동희, 전준우, 유강남, 레이예스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라인업에 포진해 있지만 전형적인 슬러거 유형의 타자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3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3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부임 당시부터 확실한 거포 부재를 아쉬워했다. 비록 단 1경기였지만 롯데로서는 한동희의 공백과 타선의 약점을 확인했다. 

롯데는 오는 24일 SSG와의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 선발투수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운다. 박세웅은 2023 시즌 27경기 154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세웅이 특히 SSG를 상대로 2023 시즌 4경기 29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롯데의 마수걸이 승리를 견인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SSG는 엘리아스가 박세웅과 24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엘리아스는 2023 시즌 22경기 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는 2경기 9이닝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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