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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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사이'는 옛말…토트넘 '역전골' 터지자 뛰어 들어갔다

기사입력 2024.03.04 21: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어사(어색한 사이)'는 이제 옛말이다. 명단에서 제외됐던 히샤를리송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이 터지자 경기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티모 베르너, 로메로, 그리고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14분 팰리스의 에이스 에제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토트넘 골문 구석에 꽂혔다. 팰리스전 승리로 애스턴 빌라를 넘어 리그 4위 진입을 노리던 토트넘에는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의 반격은 후반 30분이 넘어서 시작됐다. 후반 32분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보낸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베르너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3분 뒤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5분 제임스 매디슨이 박스 오른편에서 찍어 올린 공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토트넘은 팰리스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고, 결국 3-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골이었던 로메로의 득점 당시 히샤를리송이 보여줬던 반응이 주목받았다. 

히샤를리송은 부상으로 인해 이날 벤치에도 앉지 못했는데, 대신 토트넘의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방문해 동료들을 응원했다. 히샤를리송의 결장은 그가 훈련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지 않아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로메로의 득점 상황을 돌아보며 "로메로가 남쪽 스탠드 앞에서 열정적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으로 그 골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부상당한 히샤를리송도 터치라인으로 달려와 그에게 뛰어올랐다"며 "이는 히샤를리송이 토트넘에 입단한 뒤 로메로와 어색한 첫 만남 이후 두 선수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히샤를리송과 로메로는 '어색한 사이'였다. 히샤를리송이 에버턴에서 뛰던 시절 맞붙었던 경기에서 충돌한 경험이 있기 때문. 거친 플레이로 유명한 두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후 토트넘에서 동료로 만나게 됐다. 히샤를리송과 로메로의 첫 만남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좋은 듯하다. 히샤를리송도 이제는 토트넘에서 2년차를 맞이했고, 로메로는 부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히샤를리송과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동료가 되기 전 라이벌과 같은 관계였고, 때문에 토트넘에서의 첫 만남은 어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한 친구처럼 보인다"며 두 선수가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했다.

매체는 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보여주고 있는 좋은 흐름이 두 사람의 파트너십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건 놀랍지 않다"며 팀의 좋은 분위기가 히샤를리송과 로메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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