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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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박예영 "동상궁 최후, 아픈 손가락일 수 있지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3.04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 박예영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박예영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왕권과 정치적 권력 다툼의 위기에 놓인 임금 이인(조정석 분), 그리고 복수를 위해 그를 미혹 하려다 매혹 당하고 마는 세작 강희수(신세경)의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박예영은 극중 이인의 지밀상궁 동상궁 역을 맡았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박예영은 "촬영이 끝난지는 좀 됐는데, 후련하게 끝냈었다가 작품이 방영되면서 여운이 오는 중이라 재밌다. 또 데뷔하고 종영 인터뷰를 하는 게 처음이라 '이제 종영이구나' 하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는 "이전부터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갯마을 차차차'부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까지 다 그랬는데, '세작'도 저 혼자서 감독님과 미팅하고 오디션을 봤었다. 그리고 나서 함께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합류했다"고 말했다.

동상궁 외에 다른 캐릭터로 제안을 받진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박예영은 "좀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동상궁으로만 제안받았었다. 그 땐 대본이 4회분까지만 있었는데, 동상궁의 대사가 많이 없었어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로 감독님을 뵈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전 정보가 부족했던 캐릭터였던 만큼, 연출을 맡은 조남국 감독으로부터 따로 주문받은 부분은 없었을까. 박예영은 "사실 테스트 촬영 때까지도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하지만 (캐릭터를) 해석하는 방향이 사람마다 무궁무진할 거 같은 캐릭터라고 느껴져서 작가님께 '동상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작가님은 '순애보'를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있긴 하지만, 인물들은 판타지적이지 않나. 그래서 지밀상궁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이인과 동상궁의 관계가 보통의 관계와는 다르게 느껴져서 그 때부터는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글 속에도 (정보가) 많이 없다보니까 다른 인물들이 언급하는 동상궁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힌트를 찾고, 그 대사에서 묻어나는 걸 참고했다. 헷갈리는 게 있으면 작가님께도 여쭤봤다"고 덧붙였다.

15회에서 자결하는 최후를 맞이하는 동상궁. 이에 대해서 박예영은 "사실 그 결말 자체는 알고 있었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마지막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작가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을거고, 저도 그 고민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동상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아쉬움은 없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었고, 이인에 대한 순애보로 (자결을) 택한 것이 작가님의 뜻과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그 시대로 본인이 들어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냐는 말에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생각을 해봤는데, 동상궁의 위치라던지 나인이었을 때 대비의 명을 받고 힘들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붙잡을 수 있는 건 사랑밖에 없었을 거 같다"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지밀상궁이 된 거라서 사랑이 너무나 중요했을 거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거 같다. 이인을 위해 혼자 함정에 빠져버린 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저는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동상궁처럼 그들이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거라고 믿고 싶다. 동상궁의 최후는 아픈손가락마냥 찝찝할 수 있지만, 각자의 목적이 나중에서야 서로 알게 되는 게 있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게 있지 않나. 그렇게 달려가다가 마무리되는 게 최선일 거 같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씨제스 스튜디오,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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