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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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인생 바꿔준"…'패스트 라이브즈', 돌고 돌아 韓 도착한 '인연' [종합]

기사입력 2024.02.28 17:02 / 기사수정 2024.02.28 17:02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 세계 순회를 마치고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언론시사회가 2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셀린 송 감독,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인 동시에 전 세계 75관왕 210개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각본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가 됐을 때 정말 영광이고 특히 데뷔작으로 노미네이트되어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인연'이다. 미국에서는 없는 단어인 '인연'. 나영은 미국인 남편에게 인연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24년 만에 만난 나영과 해성도 인연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셀린 송 감독은 "인연이라는 단어밖에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해성, 나영의 관계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연이라는 게 한국어지만 인연의 감정, 느낌은 전 세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며 "전 세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인연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게 됐다고 이야기해줬다"라고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연출하는 데 있어 '솔직함'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최대한 솔직하게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너무 오바하지 않으려고 밸런스를 잡는 게 메인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영상미 같은 건 영화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게 되면서 제가 제 자신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했던 것 같다. 첫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배워가는 과정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민자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셀린 송 감독은 "이민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영화를 다이렉트하게 보신다. 영화를 보면 누구든지 느끼는 감정이 내 인생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답이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유태오의 인생을 바꿔주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한 배우 인생에서 커리어를 바꿔줄 수 있는 작품이 하나라도 오는 게 어려운 일이다. 결과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다"라며 "해성 역을 소화하기 위해 인연이라느 요소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됐다. 불교 철학인데 이걸 완전히 이해하고 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옛날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듯이 기술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는 유태오는 연기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 캐릭터가 되기 위해 스스로 이력서, 기술로 설득시킬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 셰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동아 이 영화 왜 개봉 안 하냐고 주변에서 고문을 많이 받았다. 드디어 개봉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응원이 필요한 영화다. 마블 영화도 아니고 큰 예산으로 만든 블록버스터도 아니라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통해서 커가는 영화"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유태오는 "최근에 잔잔한 로맨스 소재의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 갈증이 느껴졌다. 이 시점에 이런 영화가 필요했다고 느끼신 분들이 많더라. 자극적이지 않아도 감동될 수 있는 영화라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개봉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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