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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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나훈아 58년史, 남진 라이벌→지퍼 내린 기자회견→'테스형'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2.27 14: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나훈아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그의 화려했던 가수 인생 58년을 돌아봤다. 

나훈아는 지난 1968년 '내 사랑'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다음 해인 1969년 발매한 '천리길',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이 히트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가수 남진과 라이벌로 불렸다. 

'해변의 여인', '고향역', '물레방아 도는데', '대동강 편지' 등을 발매하면서 1970년대 최고 스타로 군림한 그는, 1980년대에도 '잡초', '청춘을 돌려다오', '땡벌', '무시로'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고장난 벽시계', 사내', '꿈속의 고향' 등 꾸준히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나훈아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사랑받은 가수이기도 하다. 나훈아가 부른 노래 중 약 30%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히트곡 '홍시' 역시 그가 직접 작업한 곡이다. 

나훈아는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신비주의 가수'였다. 친근한 이미지보단 신비로운 이미지를 고수한 것. 더불어 공연형 가수이기도 했다. 나훈아는 본인의 모습을 콘서트 등 공연에서 주로 드러냈고, 신곡 무대 역시 팬들과 직접 대면해 보여줬다. 특유의 무대 매너가 팬들을 콘서트장으로 불러모으는 매력 포인트였다. 

2017년부터는 꾸준히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팬들을 만나왔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콘서트를 열지 못한 2020년에는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모습을 비쳤다.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한 것.

해당 방송에서 부른 나훈아의 '테스형!'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테스형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구, 부산, 고양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신보 '새벽'을 통해 신곡  삶',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카톡)', '아름다운 이별', '타투', '가시버시', '기장갈매기'를 선보인 바 있다.

개인사로도 많은 조명을 받았다. 총 세 번의 결혼생활을 한 그는 두 번째 결혼을 영화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던 배우 김지미와 해 주목받았다. 김지미와 이혼 후에는 가수 정수경과 세 번째 결혼을 했으나, 소송 끝에 이혼으로 결혼생활을 마무리지었다. 

2008년에는 일본 야쿠자에게 신체 훼손을 당했다는 루머에 휩싸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단상 위로 올라가 루머 해명을 위해 바지 지퍼를 내리는 파격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훈아의 이러한 퍼포먼스는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나훈아는 데뷔 직후인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스타'의 삶을 살아왔다. 현재도 나훈아 콘서트는 예매가 쉽지 않다. 그런 나훈아가 76세가 된 올해, 가수 인생 58년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혀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편지를 공개하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는 말로 2024년 마지막 콘서트 이후 은퇴할 것임을 알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예아라,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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