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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류현진은 오직 '가을야구'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4.02.23 10:00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출국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출국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짐했다. 더 나아가 계약 기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소속팀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 현지 공항 도착 이후 곧바로 고친다구장으로 이동, 선수단에 합류한다.

류현진은 전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에 계약하면서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4+2년 총액 152억원)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으며, 세부 내용의 경우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한화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한화 구단과 류현진재단은 MOU를 체결해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류현진은 KBO리그에 데뷔한 2006년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까지 18년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등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런 류현진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다. KBO 한국시리즈(2006년)와 MLB 월드시리즈(2018년)를 모두 경험한 류현진이지만, 아직 우승반지를 단 한 개도 끼지 못했다.

1999년 이후 20년 넘게 한을 풀지 못한 소속팀 한화도 우승이 간절한 건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긴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화가 가장 최근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건 2018시즌이었다.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류현진의 가세로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고, 한화의 기대감도 커졌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거이지 않나. 특급 용병이 온 것과 같다. 페넌트레이스는 선발진이 안정화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즌 운영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8년 계약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면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영광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 자부심도 생길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포스트시즌엔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첫 번째 목표일 것 같다. 고참급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FA 선수들도 오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지난해 어린 선수들도 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류현진은 계약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우승이다. 그 외에는 (목표가) 없는 것 같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1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출국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8년 170억 초대형 계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한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한화 류현진이 출국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류현진 2006~2012년 연도별 KBO리그 정규시즌 성적

-2006년: 30경기 201⅔이닝 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5 피안타율 0.221

-2007년: 30경기 211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 WHIP 1.25 피안타율 0.251

-2008년: 26경기 165⅔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1 WHIP 1.27 피안타율 0.240

-2009년: 28경기 189⅓이닝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57 WHIP 1.31 피안타율 0.254

-2010년: 25경기 192⅔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 WHIP 1.01 피안타율 0.220

-2011년: 24경기 126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36 WHIP 1.10 피안타율 0.217

-2012년: 27경기 182⅔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 WHIP 1.09 피안타율 0.232

◆류현진 2013~2023년 연도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성적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WHIP 1.20 피안타율 0.252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WHIP 1.19 피안타율 0.257

-2016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57 WHIP 2.14 피안타율 0.364

-2017년: 25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WHIP 1.37 피안타율 0.263

-2018년: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WHIP 1.01 피안타율 0.221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WHIP 1.01 피안타율 0.234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WHIP 1.15 피안타율 0.234

-2021년: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WHIP 1.22 피안타율 0.258

-2022년: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WHIP 1.33 피안타율 0.294

-2023년: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WHIP 1.29 피안타율 0.257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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