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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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우승 못 해" 아자르, 토트넘 비웃었다…"너도 토트넘 알잖아"

기사입력 2024.02.20 00:00 / 기사수정 2024.02.20 00:02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당 아자르가 토트넘 홋스퍼를 비웃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자르는 존 오비 미켈이 현재 첼시보다 토트넘이 낫다고 말하자 토트넘이 PL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없다'라며 비웃었다"고 전했다.

아자르는 최근 첼시 시절 동료인 미켈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오비 원 팟캐스트'에 화상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32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는 팟캐스트를 통해 은퇴 이후의 삶, 레알 마드리드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지네딘 지단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첼시의 이번 시즌을 예측하는 시간도 있었다. 아자르는 2010년대 첼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다. 첼시에서 뛰며 P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첼시 시절 아자르는 낮은 무게중심과 발재간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에 능한 선수였고, 그 덕에 '크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자르의 레알 이적도 그가 첼시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자르는 여전히 첼시 경기를 챙겨보는지 묻는 말에 "내 아들이 첼시를 엄청 좋아하고,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유니폼을 입고 잔다"라는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그는 첼시 팬 입장에서 첼시가 언제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능력이 좋아 첼시를 이전의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자르는 "하지만 PL은 너무 힘든 리그다. 맨체스터 시티도 지금의 첼시보다 낫고, 리버풀도 첼시보다 더 잘한다"라며 최근 몇 시즌 동안 PL을 양분하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을 예로 들어 PL이 얼마나 경쟁이 힘든 리그인지 이야기했다.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아자르가 맨시티와 리버풀을 언급한 뒤 미켈이 갑작스럽게 토트넘의 이름을 꺼냈다.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토트넘 역시 첼시보다 낫고, PL이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는 걸 증명하는 팀 중 하나라는 의미에서 꺼낸 말이었다.

하지만 아자르의 생각은 달랐다. 아자르는 잠시 멈칫하더니 "아니, 토트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켈과 진행자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미켈은 "지금의 토트넘은 좋은 축구를 하고, 리그 순위도 높다"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으나 아자르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자르는 "토트넘이 좋은 축구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첼시 레전드로서 토트넘이 어떤 팀인지 알지 않나"라며 토트넘은 우승에 가까워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첼시 출신인 두 선수는 토트넘과 아스널이 절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웃기도 했다.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과거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 31살에 조기 은퇴한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올시즌 토트넘을 두고 우승할 실력은 아니라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연합뉴스


안타깝지만 토트넘 팬들은 아자르와 미켈의 말에 반박하기 힘들 듯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으로, 벌써 63년이나 지난 일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마지막 우승을 기억하려면 16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그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순위가 떨어졌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중이고, 최근 울버햄프턴전에서 패배하며 애스턴 빌라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아자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로, 과거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감독을 했으며 지금은 방송 해설가로 축구 현장을 누비는 개리 네빌 역시 토트넘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네빌은 지난해 11월 토트넘이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을 때도 "토트넘 성적이 지금 좋지만 우승할 팀은 아니다. 지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팀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프리미어리그에 보다 신경을 쏟게 되면 토트넘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네빌 발언 뒤 토트넘은 첼시에 1-4로 대패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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