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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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아역, CG였다→故송해, 딥페이크로 부활…양극화 심화 우려도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2.19 08: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최근 연예계에는 '딥페이크 기술', 'CG'를 활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살인자ㅇ난감'에서 손석구 아역으로 출연한 배우가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손석구 아역 보자마자 감독 '이거지'라고 소리쳤을 듯"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석구 아역의 얼굴은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낸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14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창희 감독은 "아역들은 다 CG"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 나이대 아역 배우가 연기를 했고, 그 위에 손석구 과거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입혔다. 그런 얼굴의 아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석구의 과거사진이 몇 없었기에 CG팀은 이미지 모델링까지 동원했다며 비화를 털어놓기도.



딥페이크 기술은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을 뜻한다.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하여 학습하는 딥러닝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기술을 일컫는다.

진화하는 기술에 다른 배우의 얼굴을 CG로 합성하여 새로운 캐릭터로 재창조 할 수도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설특집 VR 심리치유 너를 만났다 시즌4'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VR휴먼다큐멘터리로, 가슴아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CG 기술로 떠나간 이를 재현해 다시 만나게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JTBC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1994년 '전국노래자랑' 故송해를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냈다.  영상을 모아 AI를 학습시켰고, 각고의 노력을 거쳐 故송해를 다시 무대 위에 세웠다.




이러한 제작진의 따뜻한 의도에 故송해의 유족들도 깊이 공감했다고. 무엇보다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국민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제안에 응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1년 가까이 유족들과 소통하며 해당 장면의 의도와 딥페이크 기술을 설명하고, 테스트 영상을 사전에 공유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좋은 쪽으로만 활용되지 않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딥페이크 범죄가 증가하며 연예인들도 피해를 입고 있기도 하다. 또한 딥페이크, AI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연예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은 AI 모델을 활용해 더 큰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역할이 적은 단역 배우들의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해 7월 시작해 11월 종료한 할리우드 배우·연기자 노동조합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손석구 아역 강지석 배우의 어머니는 처음부터 딥페이크 적용을 알고 작품에 임했다고 전하며 "싱크로가 많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걸 얼굴까지 입혀야 하나 생각을 하기는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은 '어 이거 나 아닌 것 같아 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반면 배역이 줄고 있는 아역배우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강지석의 어머니는 "키 큰 아역배우는 역할이 많지가 않다"고 밝히며 "원래 지석이 얼굴에 조금 조미료 느낌으로 딥페이크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가요계에서도 딥러닝 AI 기술로 만들어진 'AI 커버곡'이 화제다. 검색만 해도 AI 커버 곡이 쏟아져 나온다. 박효신이 부른 적 없으나 "박효신이 부르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등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 무분별한 AI 콘텐츠의 제작으로 저작권을 해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딥페이크, AI 기술의 발달이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후 이러한 영향이 어떠한 결과를 이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넷플릭스, JTBC, tvN, 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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