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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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엔트리 보인다…한화 1R 루키 "변화구 완성도 높인 게 수확"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18 06:45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프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는 한화 이글스의 '고졸루키' 황준서가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신인으로 이번 캠프에 참가한 선수는 내야수 황영묵과 투수 황준서 단 두 명뿐으로, 황준서는 최근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황준서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2회말 구원 등판, 네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특히 삼진 2개를 솎아냈는데, '1982년생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로도 삼진을 잡아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팀으로선 황준서의 발전이 그저 뿌듯하기만 하다. 17일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도 "황준서 선수가 기대했던 것만큼 그래도 프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게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황준서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이렇게 따뜻한 날씨 속에서 준비를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아마추어 시절에 비해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는 것 같다"며 "훈련도 체계적이고 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필요한 시간이 많은 만큼 그걸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첫 청백전을 복기하기도 했던 황준서는 "첫등판 치고는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팀에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1군 캠프에 데려온 게 아닐까. 그래서 그 기대에 좀 더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쟁쟁한 선배들과 1군에서 캠프를 진행한 지 어느덧 2주 넘는 시간이 흘렀다. 황준서는 "변화구 완성도를 높인 게 가장 잘 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코치님들의 조언같은 건 따로 없었고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도입되다 보니까 사이드보다 위아래로 던지라고 했던 게 완성도를 높이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을 비롯해 포수들과의 대화도 소홀히 하지 않는 황준서는 "전날(16일) 함께 멜버른 시내에 위치한 전망대에 다녀왔고, 요트도 탔다. 그렇게 나갔다 온 게 처음이라 좋았다"며 "포수 형들이 너무 낮게 보지 말고 조금 높게 보고 공을 던지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캠프 때부터 (김)기중이 형이나 (정)이황이 형 등 그런 분들과 많이 시간을 보내면서 형들과 친해졌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화는 18일 호주와의 연습경기 2차전, 19일 훈련을 끝으로 호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황준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생각대로 되고 있는 만큼 목표나 이런 건 없고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황준서는 "현시점에서 최고의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아닐까. 그 이후 1군 마운드에 올라가 데뷔전을 치르는 게 다음 목표일 것"이라며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으니까 개막전에서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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