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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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진짜 문제는 감독이 아냐!!"…형편 없는 피지컬 코치 불만 쏟아져

기사입력 2024.02.17 05: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감독이 아니었던 것일까. 코치진부터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구단 내부의 증언이 나왔다.

바르셀로나 구단 전문 매체 '인사이더 바르사'는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인 카탈루냐 지방의 유력 스포츠 기자 시케 로드리게스의 발언을 인용, 이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구단 내부가 내게 중요한 것을 고백했다"며 "바르셀로나의 신체 훈련은 다른 대형 구단들에 비해 매우 약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훈련 문화가 (다른 구단과) 다르고 매우 약하다"며 "그것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하나는 내게 다음 시즌 감독을 영입하는 것보다 뛰어난 피지컬 코치를 데려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며 팀의 훈련 강도를 비판했다.

훈련이 약하다는 점은 경기력 유지나 신체 관리에 있어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선수단이 자주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력이나 몸상태를 주관하는 피지컬 코치의 능력 부족이 의심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페드리, 프렝키 더용,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마르크 안드레 테어-슈테겐 등 핵심 자원들을 부상으로 잃은 바 있다. 또한 현재 파블로 가비, 알레한드로 발데, 마르코스 알론소, 주앙 펠릭스, 페란 토레스, 세르지 로베르토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훈련을 진행하며 신체적 능력을 강화시킨다면 어느 정도 부상의 위험도가 줄지만 이러한 역할을 코치진이 수행하지 못하며 잦은 부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는 경기력에서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잦은 실점으로 승점을 계속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서 38경기 20실점만 기록했던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올 시즌은 24경기 33실점으로 구멍이 커졌다. 더욱이 2024년 들어서는 23골이나 허용하며 종잇장같은 수비로 비판을 사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바르셀로나의 수비 문제를 거론하며 "전체적인 바르셀로나의 수비적인 문제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이는 대체적으로 부상으로 인한 핵심 선수 공백떄문이며 선수층이 얇아지니 거의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매경기 들고나올 수 밖에 없어진다. 따라서 선수들이 쉽사리 지쳐버리고 경기장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된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몇몇 수비수들은 수동적이고 움츠러든 상태로 경기에 임한다"며 "최근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칸셀루는 지난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서 특히 그랬다. 그는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발만 내밀었으며 상대 윙어 파쿤도 펠리스트리에 전혀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를 만나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는 역전골까지 내줬다. 다행히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분투 덕에 극적인 3-3 동점을 거뒀다.

쥘 쿤데 또한 수동적으로 수비하는 선수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은 "쿤데는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로 뛰기 시작했으나 그의 저조한 실력은 숨겨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쿤데는 지난달 중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경기 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으나 레알의 공격을 대부분 허용하며 중앙 수비수 자질이 없음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대회 우승 없이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 순위는 3위로 1위 레알과 승점 10점차를 내고 있으며 2위 지로나와는 5점차다. 게다가 스페인 국왕컵에서도 아틀레틱 클루브를 만나 2-4로 무력하게 패했다.




따라서 천운이 따라줘 리그 정상을 향하거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환골탈태한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하지 않는 이상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총 지휘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달 리그 중하위권 비야레알에 3-5로 대패한 후 사임을 발표했다. 올 시즌까지만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현재 차비의 후임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독이 아니라 코치진부터 전부 바꿔야 한다는 선수단 내부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부 정비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따라 다음 시즌의 바르셀로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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