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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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김영옥 "하반신 마비 손자 8년째 돌봐…존엄사 인정했으면"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2.07 1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영옥이 교통사고를 당한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37년 생으로 올해 87세인 김영옥은 이날 손자의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우리 조카가 고생해서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까지 해서 돈을 좀 모으고 장가를 가야 했던 찰나에 위암 판정이 나와서 33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때 굉장히 많은 걸 느끼게 됐다.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하늘이 무너져도 부모라서 넘어갔는데, 젊은 애가 날벼락을 맞으니 오랫동안 치유가 안 됐다. 그리고 나서 손자가 다치면서, '이게 뭐야' 싶었다"며 손자의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김영옥은 "많이 다쳤기 때문에, 8년째 내가 직접 돌보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운전자가) 정말 원망스럽다. 대포차에 만취 상태로 그냥 들이받아서 손자가 거의 죽을 뻔 했다. 척추를 다쳐서 폐도 약해지고, 하반신 마비가 됐다"고 전했다.

"술을 마시고 취하고 싶다"는 심경을 전한 김영옥은 "겁이 나는 것은, 아랫사람이 먼저 떠날까봐 그렇다. 예전에는 윗사람들이 가다가 이제는 내 친구들이 간다. 오래 사는 게 너무 겁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

샤워를 하다 넘어져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으며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며 존엄사를 언급했다.



김영옥은 "샤워를 하다가 넘어졌는데 다 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냥 아픈 게 아니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기어 나올 수도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나을 것 같지 않은 절망감에 만감이 교차하더라.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남의 손을 빌려야만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싶고, 죽어도 요양원에는 가기 싫다는 생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진국에서는 존엄사를 허용하는 곳이 있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도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있는데, 나이를 먹어도 가치있게 살지 못하고 피폐해져서 드러누워 있는 것은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금쪽상담소'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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