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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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존중"…쯔양, '인종차별' 논란에 고개 숙였다 (전문)[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6 06: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유튜버 쯔양이 '니퉁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영과 먹방을 진행하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결국 사과했다. 

5일 쯔양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게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용서를 빌었다.



앞서 쯔양은 지난달 28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필리핀 며느리 캐릭터 '니퉁'으로 활동 중인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한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쯔양은 "오늘은 구독자 분과 먹방을 하려고 한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오신 필리핀 분께서 밥 한 끼 하고 싶다고 해서 초대했다"고 말했고, 이어 니퉁이 등장해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쯔양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은 "필리핀 사람으로서 처음엔 그(니퉁)가 필리핀 사람인 것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필리핀 사투리를 흉내내거나 조롱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 순간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진짜 필리핀 사람이 아닌 필리핀 사람을 사칭하는 한국 사람과 협업한 이유가 뭐냐", "이것도 인종차별이란 걸 인식하지 못 했나", "기분 나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4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09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김지영이 필리핀 며느리 캐릭터를 내세운 '개그콘서트-니퉁의 인간극장' 코너는 첫방송 당시에도 제노포빅(xenophobic, 외국인 혐오)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어눌한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김지영과 그런 그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와의 일상이 담긴 것. 

더욱이 쯔양이 구독자 929만 명의 인기 먹방 유튜버라는 점에서 신중을 기했어야 할 일이라는 반응이 절대적이다. 사과문을 내놓은 쯔양이 글로벌 팬들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쯔양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쯔양입니다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한 상태입니다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신 비판과 말씀 깊이 새겨듣고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쯔양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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