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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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상담"…'이혼할 결심', 아동학대 논란 해명에도 '시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5 23: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상이혼'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내세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방송 자막을 통해 일련의 아동학대 논란을 해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에는 에피소드 공개 전 방송 관련 안내 문구가 올라왔다.

여기에는 "본 프로그램은 '가상 이혼'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출연자와 가족들의 동의 및 아동의 심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뒤에 촬영됐다"고 적혀 있다. 

앞서 '이혼할 결심'에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이때 친권 포기서를 쓴 정대세가 자녀들과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 저도 도저히 모르겠더라. 애들한테 어떻게 전하면 되는지"라며 막막해 했고, 명서현도 자녀들에게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마지막 잠을 잔 정대세는 "(부모가) 가끔 티격태격할 때 있지 않나. 그때 가장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게 아들이다. 가족이 좋다는 말에 무게감이 있었고, 제가 내린 판단이 옳은 건지 틀린 건지 후회도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인 부부가 각자의 이유로 가상 이혼을 선택, 이혼 후의 삶을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당초 프로그램 취지와 달리 시청자들은 아무리 '가상 이혼' 설정이라도 아이에게 불안과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아동학대'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 

이후 윤세영 PD는 "부부의 문제와 고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상 이혼을 통해 드러내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라고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가상 이혼 후의 삶을 통해서 세 가족들이 '각자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면서 이혼의 현실적 무게감까지 느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스튜디오에서도 생생하게 밝힌다"며 "이들 세 부부의 가상 이혼 이후의 삶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에도 "이혼이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느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재 4회를 방송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종영까지 프로그램의 취지대로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N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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