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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이사 안해본 일 없죠"…19년만에 만난 '도그데이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2.01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도그데이즈' 김덕민이 19년만에 입봉, 겸손한 진심을 전달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

반려견을 통해 사람의 관계와 성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도그데이즈'는 완다, 스팅, 차장님 등 다양한 반려견이 등장한다.



김 감독은 작품의 큰 축을 맡고 있는 완다의 캐스팅에 대해 "그간 프렌치 불독을 안접해 봤었다. 완다 캐스팅의 1번은 지우(윤채나 분)와 완다가 같은 결로 느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 '못생겼지만 귀엽다'는 대사가 있다. 완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고, 또한 선생님을 잃어버려서 이리저리 치이는 것도 상처일 것이다. 지우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부분이 같고 공감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지점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19년 만에 '도그데이즈'를 통해서 감독 입봉한 그는 "'영웅' 조감독 당시 크랭크업 4회차를 남기고 윤제균 감독님과 저녁을 먹는데 '이제는 말해주고 싶다. '도그데이즈'라는 작품의 원작 판권을 해결했고, 이 작품으로 JK필름에서 입봉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제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봤는데 미국적 정서가 많았고, 이를 각색해야 했다. CJ기획개발팀이 합류해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유영아 작가님께 전달드려 몇 개월 뒤 초고가 나왔다. 이걸 본 순간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 이런 날 오겠지' 하며 버텼는데 사실 저희 가족들에게 몹쓸 짓 한 거다"라며 연출부의 적은 페이로 생활해야했던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세 번째 영화였는데 그 때 조감독을 처음 했다. 그런데 이후 10년 동안 일이 안 잡히더라. 작품이 엎어지고 그래서 대리운전, 데이터매니저, 이삿짐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현장에 대한 미련으로 시나리오 하나 붙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 다시 물꼬가 트인 게 '인천상륙작전'(2016)에 크랭크인 날 합류하게 됐다. 이정재, 리암 니슨, 이재한 감독까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JK필름과 연이 닿은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2017), '영웅'(2022) 등에 참여했다. 윤제균 대표 겸 감독에게 많은 용기를 받았다는 그는 "VIP시사회 끝나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네가 진짜 잘한 것'이라고 해주시더라. 진심이 느껴졌다. 그 이후 앞으로에 대한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꿈꾸는 작품은 너무 많고, 생계형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생계에 크게 치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허세부리는 감독이 아니었으면 한다. 한 줄의 명제여도 온전히 보는 사람 가슴 속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담백한 목표를 전했다.

설 연휴를 정조준한 '도그데이즈'에 대한 매력으로 김 감독은 "조미료 맛 안 나는 몸에 좋은 건강식 같은 영화"라며 "마음에 모닥불이 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CJ ENM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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