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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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기만이었나…"라야 완전 이적 확정, 경쟁 촉진? 사실 아냐"

기사입력 2024.01.18 15:09 / 기사수정 2024.01.18 15:09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이 결국 수문장 교체에 들어간다. 지난여름 브렌트퍼드에서 임대로 온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완전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라야는 2024년 아스널의 첫 대형 투자가 될 것"이라며 해당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스널과 브렌트퍼드, 라야는 이미 삼자간 합의를 마쳤고 공식적인 발표만 앞두고 있다.

팀간 합의는 이미 지난여름 끝났다. 라야를 임대 후 영입한다는 방법을 통해 아스널이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우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로마노는 "지난 여름 아스널은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를 사느라 돈을 많이 썼다"며 "라야까지 데려오면서 FFP 규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임대 후 완전 영입하는 방법 외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들은 바로는 이미 합의가 완료됐다. 언제 공식 발표할 지는 모르겠으나 곧 진행될 것"이라며 "완전 영입으로 전환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사건의 내막이 이렇다면 기존 '넘버 원' 골키퍼를 차지하고 있던 애런 램스데일을 갑작스레 제외하고 라야를 우선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 의중이 이해가 간다. 어차피 골키퍼는 단 한 명만 필드에 설 수 있다. 지난 여름부터 완전 영입이 내정됐던 라야의 등용문을 열어주고 램스데일을 등한시한 셈이다.

아르테타는 지난 2022-2023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수문장 자리를 꿰찬 램스데일을 내치고 올 시즌부터 라야를 주전 골키퍼로 내세웠다.

당시 아르테타는 "모든 포지션은 경쟁을 해야 한다"며 "골키퍼 또한 예외라고 할 수 없다. 난 필요하다면 경기중에도 골키퍼를 교체할 마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수문장간의 순수한 실력 경쟁으로 포장한 셈이다.

그러나 지금와서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아르테타는 라야를 우선적으로 등용해 구단의 앞날을 챙겼다. 어차피 램스데일은 자리가 없다면 나가야 하니 램스데일은 감각만 유지할 수 있도록 리그컵 출전에 전념하도록 했다. 다만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노리는 램스데일은 아스널 떠나지 않고 계속 출전 기회를 엿봤으나 실패하게 됐다. 현재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는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다. 램스데일은 대표팀에서도 벤치를 맡고 있다.




램스데일은 아스널을 떠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언제 이적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축구 전문 매체 '트리뷰나 풋볼'은 "아스널은 당장 램스데일을 팔 생각이 없다"면서도 "만약 램스데일을 올 시즌이 끝나기 전인 6월 30일 이전에 매각한다면 받을 이적료는 올 시즌의 재정에 귀속돼 FFP 규정에 저촉될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램스데일은 지난 12월 첼시 영입 제안을 받으며 탈출구가 생겼지만 아스널이 라야의 백업 골키퍼를 여전히 정하지 못한 상태라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램스데일 입장에서는 국가대표 주전으로 승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적이지만 아직 여의치 않다.




문제는 지금 램스데일과 라야 모두 기대에 걸맞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라야는 지난 12월 루턴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서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며 3실점을 허용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은 평점 3.3을 부여하며 경기 내 가장 평점이 낮은 선수로 꼽았다.

램스데일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내내 기회를 잘 받지 못한 램스데일은 줄곧 벤치만을 지키다 오래간만에 출전한 경기에서는 평이한 선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에 선발로 출격한 램스데일은 그저그런 모습만 보여주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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