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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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목 조르고 낙마…'고거전' 원작자도 한숨 "바보 만들어" 비판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1.18 14: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승수 작가가 드라마 내용에 불만을 표했다.

길승수 작가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KBS 2TV '고려거란전쟁' 16화 양규의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길승수 작가는 "KBS 원작 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 뿐만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까지 했다.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400페이지 정도 KBS에 제공됐으며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거란전쟁'의 극본은 이정우 작가가, 연출은 전우성, 김한솔PD가 맡고 있다.

원작 내용에 대해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나오는데 드라마 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 않는다"며 "그리고 당연히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종은 관용과 결단력을 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길승수 작가가 이같이 불만을 토로한 건 지금까지의 전개에 더해 지난 14일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담긴 내용 때문.

강감찬(최수종 분)이 지방 개혁에 돌입한 현종(김동준)과 김은부(조승연)에 강력하게 반기를 들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극노한 현종은 강감찬을 찾아가 당장 개경을 떠나라고 명하는가 하면,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말을 몰며 절규를 토해내더니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레를 피하려다 땅으로 떨어지는 ‘추락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는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그냥 역사대로 나 하지 갑자기 목 조르려 하고 낙마하고", "이 시기 동안 현종이 한 일 생각하면 금쪽이 캐릭터가 아닌데 이상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김은부도 기록만 보면 욕심은 있었을지 몰라도 일 열심히 하는 충신인데 분위기만 보면 먼 간신처럼 그려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이 이어지자 결국 원작자 길승수 작가가 불만을 토로하며 원작 내용을 밝힌 것. 댓글을 통해 길 작가는 "드라마가 삼류에서 벗어나길 기원해본다", "현종의 캐릭터를 제작진에 잘 설명해 줬는데, 결국 대본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가 이 사단이 났다", "대본 작가가 자기 작품을 쓰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정말 한심합니다"라고 전했다.

"각본 작가에게 실망스럽다"는 댓글에는 "저도 굉장히 놀랐습니다. 전작 태종 이방원에서 말 때문에 그 고생을 했는데, 또 낙마라니...아직 시간이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대본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또 "무슨 웹소설 진행같은 구성을 위해 현종을 일부러 기절시킨 것 같다"는 댓글에는 "대하사극이 아니라 웹소설같았다", "16화까지는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서라도 움직였는데, 이제는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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