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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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절반만 지급→이게 바로 사우디→"못 참아!"→FA로 아약스행 초읽기

기사입력 2024.01.17 20:43 / 기사수정 2024.01.17 20:43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그토록 유럽 복귀를 그리워했던 전 리버풀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이 '탈 사우디'로 가닥이 잡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약스 이적에 근접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헨더슨은 사우디 1부리그 알 에티파크와의 결별 합의에 성공했고 아약스로의 영구 이적을 위한 계약 성공에 다다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헨더슨과 알 에티파크는 지난여름 헨더슨이 팀에 합류할 때 맺었던 3년 계약을 해지, 헨더슨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도록 상황을 개선했다"고 했다. 알 에티파크가 리버풀에서 헨더슨을 영입하며 1200만 파운드(약 204억원)의 적지 않은 돈을 이적료로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이 헨더슨 이적 결심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할 수 있다.




헨더슨의 알 에티파크 이적은 많은 논란을 불렀다. 헨더슨이 성소수자들에게 호의적인 행보를 펼쳤음에도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사우디로 떠난 것은 단순히 돈을 좇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헨더슨은 '디 애슬레틱'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난 스스로를 흥분시키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며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고 싶었다"는 말로 알 에티파크로의 이적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경제적 이득도 취했다. 헨더슨은 알 에티파크에서 주급 70만 파운드(약 11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급여를 수령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헨더슨은 이내 사우디에서의 생활에 괴로움울 호소하게 됐다.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사우디는 약속과 달리 합의한 주급의 절반인 35만 파운드(약 5억 8000억원)만을 헨더슨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졌음을 알렸다.

게다가 헨더슨은 사우디에서의 생활 자체에도 불만이 많다. 경기장에서 관중이 적은 것에서도 크게 실망하는 중이다.




이에 헨더슨의 리버풀 복귀가 급물살을 탔지만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헨더슨이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유럽 최정상 리그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가 헨더슨 영입을 원한다고도 했다.

아약스와 헨더슨의 대화가 진전되며 해당 소식은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헨더슨의 합류는 아약스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시즌 14년만에 최하위 성적인 리그 3위를 거둔 후 올 시즌 더욱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운 선수 수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시즌 첫 7경기서 1승 2무 4패를 기록, 단 5점만 획득했던 아약스는 급기야 리그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아약스는 결국 지난 10월 모리스 스테인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대행으로 선임한 존 판트스힙의 지휘 아래 리그 무패와 좋은 성적을 연이어 기록하며 5위까지 비약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그 1위 PSV 에인트호번과는 승점 23점 차, 2의 페예노르트와는 9점차를 기록하고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진=연합뉴스, 미러, 풋볼리움, 문도 데포르티보보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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