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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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못 믿겠다, 이적보증서 네가 자필로 꾹꾹 써 갖고 와!"…'양치기 소년' 취급 받는 음바페

기사입력 2024.01.16 22: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에게 더이상 속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스페인 언론 매체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이적을 원한다면 자필 보증서를 직접 작성하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유력 기자 앙투안 시모뉴의 보도를 인용한 '마르카'는 "레알이 음바페와 그의 사단에 빠르게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음바페가 레알 이적 제안을 받으려면 선수 본인이 직접 작성한 보증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음바페가 수차례 레알 이적을 열망한다고 하면서도 레알을 '간보기'하다가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체결, 레알의 뒤통수를 번번히 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2년 PSG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며 레알과 구두합의까지 도달했지만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설득으로 다시 PSG와 2024년 여름까지 재계약 맺는 행보를 보였다.




레알은 이에 격노, 음바페에 대한 모든 제안을 철회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음바페가 레알을 연봉 인상을 위해 이용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알과 음바페는 또 다시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음바페가 PSG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했고, 이는 음바페의 소속팀이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선수가 계약 종료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라면 '보스만 룰'에 의거, 이적료 없이 차기 행선지와 계약이 가능하다.

PSG는 지난여름 음바페의 계약 연장 거부 의사에 그를 2군으로 강등시키겠다는 협박도 불사했다.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서도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음바페와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음바페가 팀을 떠나겠다면 이적료가 생기는 지난여름에 떠나라는 뜻이었다. 반면 음바페는 올해 여름에 이적료 없이 가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내비쳤다.

다만 팀 내 최고의 슈퍼스타를 시즌 내내 2군에 내려보낼 순 없는 노릇이었다. PSG가 부진에 빠지면서 음바페가 다시 호출됐고 음바페도 PSG에서 받을 수 있는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PSG에서 연봉인 1억 3200만 유로, 약 1900억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레알은 여전히 음바페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엔 음바페가 리버풀로 향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빗발치는 중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지난 8일 "리버풀이 음바페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레알과 음바페의 결합은 PSG와의 계약 만료도 부족하다고 알렸다.

리버풀행이 불거지는 가운데 시모뉴는 "레알은 음바페에게 이미 연봉 및 보너스에 관련된 계약 내용을 전달했다. 이를 받아들여 이적하겠다는 자필 보증서가 있다면 레알의 공식적인 오퍼를 받게 될 것"이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레알 회장)는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등 여러 슈퍼스타들을 영입한 전적이 있다. 이번엔 그 목표가 음바페일 뿐"이라며 레알이 음바페를 그렇게 급히 찾는 것은 아님을 설명했다.

'레퀴프'는 "음바페는 레알의 이적 제안에 대한 답을 오는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진행되는 기간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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