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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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교체? 오히려 좋아…서인국, 'CJ 아들'이라 불릴 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1.13 23:10 / 기사수정 2024.01.13 23:2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작품은 주인을 알아보는 것일까.

tvN 개국공신 드라마 '응답하라 1997'부터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까지. 모두 돌고 돌아 결국 서인국이 주연을 맡게 됐고, 흥행을 이끌었다. 이에 서인국은 'CJ 아들'이라는 호칭을 얻게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웹예능 '나영석의 지글지글'에 출연한 서인국.  2012년 작품 tvN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영석은 "'응칠'은 전설적인 작품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에는 tvN 드라마를 아무도 안 볼 때였다. tvN에서 어떤 드라마를 해도 시청률이 0%대였을 시절"이라고 짚었다.

박소담은 서인국에게 "그럼 오빠가 tvN 역사를 새로 쓴 거냐"라고 말했고 서인국은 "내가 (tvN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tvN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인국. 사실 처음부터 그가 주연으로 염두되지 않았다.

신원호 감독은 지난 2021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응칠’때는 드라마를 처음 하는 거다 보니까 당연히 인지도 있는 배우들과 하고 싶었고,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얘기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섭외 연락도 많이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드라마 경험이 없다 보니까 응해 주시는 분들이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자구책으로 신인 오디션을 봤던 친구들 중에서 가장 딱 맞았던 친구를 캐스팅했던 거고, 정은지와 서인국 배우가 너무 잘 해주면서 인지도가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겨서 계속 그런 식의 캐스팅을 할 수 있었던 거다. 어찌 보면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을 서인국도 알고있었다. 그는 "당시 드라마가 별로 없던 tvN이다 보니 다른 배우들이 겁을 내고 안 하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tvN의 개국공신이라 불릴 만 하다. 

이시언 또한 "망할 줄 알았다"고 밝힌 '응칠'. 그도 그럴 것이 방영 전까지는 혹평 일색이었다. 예능PD와 작가로 구성된 것에 더해 주연은 가수 출신 서인국과 정은지. 흥행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았지만, 이 예상을 완벽하게 깨며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화제작이라고 불리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신드롬 급' 인기에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져 후속작도 계속해서 탄생할 수 있었다.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또한 공교롭게도 처음부터 그가 주연이 아니었다. 중간에 주연교체가 된 작품이다.

죽음 뒤 비로소 시작되는 잔혹한 형벌을 그리며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주연 최이재 역할은 당초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어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하병욱 감독은 서인국이 특별출연으로 제안했었다고 밝히며 "기존 배우가 스케줄 때문에 빠지게 됐다. 최이재라는 역할이 많은 희생을 해야한다"며 "서인국 배우는 워낙 팬이기도 했었고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파트2에 악역으로 제안했다. 이후에 주인공 제안을 했을때도 흔쾌히 해주겠다고 해서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편성이 난 것도 아니었는데"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공개 3일간 시청시간 약 1억 2천만분을 기록, 조회수가 2,000만을 돌파하며, 반전과 감동을 오가는 명장면으로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tvN에 이어 티빙까지 살린 서인국.  2009년 CJ ENM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최종 우승자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에 더해,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는 순간에 혜성처럼 등장해 제작진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CJ의 아들'로 불리며 흥행을 몰고 다니는 그의 앞날에 기대감이 더욱 쏠릴 수 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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