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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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츠행 가능성 남아있다…"몸값 떨어진다면 영입 검토할 것"

기사입력 2024.01.12 11:22 / 기사수정 2024.01.12 12:0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션 마네아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한 뉴욕 메츠가 추가로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여전히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공개했다. 스턴스 사장은 선발, 불펜, 타선의 상황을 살피며 부족한 부분을 살펴봤다.

또 스턴스 사장은 "선발투수 보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선발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선발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메츠가 지금부터 2월 중순까지 영입에 나설 경우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면서 "마이클 로렌젠이나 류현진 같은 등급이 낮은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게 된다면 그들을 눈여겨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겨울 메츠는 선발투수 영입을 추진했던 팀 중 하나로, 지난달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해를 넘겼고, 7일 좌완투수 마네아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한숨을 돌렸다.

201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명을 받은 마네아는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그해 25경기(선발 24경기) 144⅔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9년 5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친 마네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 11경기 54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고, 2021년 32경기 179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91로 반등을 알렸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022시즌을 보낸 마네아는 30경기(선발 28경기) 158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7경기(선발 10경기) 117⅔이닝 7승 6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4로 제 몫을 다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6경기(선발 166경기) 1002⅔이닝 65승 56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



MLB.com은 "지난해 메츠가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로 보낸 뒤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가 팀 내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타일러 메길, 호세 부토, 조이 루체시가 선발로 뛰었다"며 "지난 몇 달간 로테이션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마네아는 로테이션의 뒷부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마네아는 4선발 또는 5선발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네아는 그동안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 로렌젠, 류현진과 함께 꾸준히 언급되던 FA 투수 중 한 명이었다. MLB.com은 지난 2일 FA(자유계약)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선발진 강화에 도움이 될 '중간 로테이션 옵션'으로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그리고 마네아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마네아는 메츠와 자주 연결됐던 투수다. 미국 매체 'SNY'는 지난달 31일 메츠가 고려해야 할 4명의 선발투수'라는 기사를 통해 이마나가, 로렌젠, 류현진과 함께 마네아를 영입 후보로 꼽았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6일 "메츠는 좌완 FA(자유계약) 션 마네아와 류현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메츠의 꾸준한 관심이 영입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류현진도 마네아 못지않게 메츠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3일 "류현진 같은 베테랑 투수가 뉴욕 메츠 입장에서는 지난 겨울 영입했던 호세 퀸타나와 같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류현진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지난달 27일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오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메츠의 최우선순위 타깃이었다.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계약함에 따라 메츠는 다른 FA 선수를 알아봐야 한다"며 "메츠는 투수가 필요하다. 아직 시장엔 저렴한 옵션의 투수들이 남아있다. 블레이크 스넬, 루카스 지올리토, 류현진 등이다"고 전했다.

메츠의 선발투수 영입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던 SNY는 지난달 31일 "류현진은 부상 위험이 다소 있지만,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가장 믿음직스럽고 효과적인 좌완투수 중 한 명이었다. 베테랑으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2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8을 선보였다"며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해 11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그중 8경기서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46, WHIP 1.29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효과적이었다"고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36세인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며 "류현진은 메츠에 남은 최고의 중급 투수 중 한 명이다. 자유계약(FA) 우완투수 루이스 세베리노(1년 1300만 달러)와 비슷하게 1~2년 계약을 맺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6년부터 7년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빈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대표 명문구단 중 하나인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9시즌 이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갔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통산 186경기(선발 185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의 성적은 1055⅓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2022년 6월 부상으로 이탈한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고, 지난해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등 여전히 영리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 때문에 8월과 9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2023시즌을 마감했다. 여러 구단이 영입에 있어서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빅리그 잔류 이외에 일본프로야구(NPB), 친정팀 한화 복귀라는 선택지도 남아있긴 하다. 특히 류현진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화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분하게 2024시즌을 준비 중인 류현진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후배 투수 장민재, 남지민, 김기중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전히 빅리그 팀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류현진이 어느 팀에서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현진 2013~2023년 연도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성적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6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57

-2017년: 25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2018년: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2021년: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년: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2023년: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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