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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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 여전하구나'…추억의 귀앵두지, 상대팬 '폭동 유발' 존재감 그대로

기사입력 2024.01.11 15:2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마테오 귀엥두지가 상대 팬을 제대로 자극했다. 1-0 승리에 손가락 라이벌인 구단 팬들에게 치켜든 것이다.

라치오는 11일(한국시간) 코파 이탈리아 8강전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두 팀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도합 6장의 옐로카드와 한 장의 경고누적 퇴장, 두 장의 다이렉트 레드카드까지, 카드 받지 않은 사람이 더 적은 수준이었다.

라치오는 팽팽한 0-0의 균형을 깨고 후반 6분 마티아 자카니의 페널티 킥 성공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윙어이자 베테랑인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로마 수비진과 마찰을 빚으며 경고 누적으로 쫓겨났다. 이후 연이어 역습을 내주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렸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로마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바이시클 킥으로 라치오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귀엥두지는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팔뚝을 걷어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10분과 11분 상대팀 공격수 사다르 아즈문과 수비수 지안루카 만치니의 레드카드 퇴장을 이끌어내며 수적 열세를 오히려 우위로 바꾼 것이었다. 결국 귀엥두지의 활약으로 라치오는 로마와의 라이벌 더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후 귀엥두지는 로마 팬들을 향해 해당 경기의 점수인 1과 0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제대로 로마 팬들을 자극했다.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귀엥두지의 파울 유도와 손가락질에 "가장 뛰어난 악동이었다"고 전했다.




귀엥두지의 이러한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아스널에서 뛰던 당시 상대팀이었던 왓퍼드 팬들을 향해 경기가 끝나기 전 2와 1을 손가락으로 치켜 올렸다가 동점골을 먹히고 놀림감이 된 바 있다. 

당시 아스널은 202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서 왓퍼드를 만나 후반 36분까지 2-1의 우위를 점했다. 귀엥두지 또한 승리에 취한 나머지 손가락으로 왓퍼드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왓퍼드는 후반 36분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동점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귀엥두지에게 제대로 창피를 준 바 있다.

다만 이번 경기서 귀엥두지는 상대를 향한 조롱에도 '참교육'을 당하지 않았다. 로마는 그대로 0-1로 패하며 코파 이탈리아에서 짐을 싸게 됐기 때문이다. '토크스포츠'는 "적어도 경기 종료 후 상대를 조롱하라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며 귀엥두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라치오는 오는 12일 열리는 유벤투스와 프로시오네의 8강전 경기 승자와 4강전 매치를 치른다. 해당 4강전은 오는 4월 초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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