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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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스승 유상철'이 골 넣은 곳 떠나나…PSG 7만석 규모 새 구장 가능성

기사입력 2024.01.08 15:54 / 기사수정 2024.01.08 15: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22)이 활약하고 있는 PSG가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장 신축도 검토 대상이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지난 5일(한국시간) PSG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활용하는 스타드 드 프랑스 매입 절차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PSG가 스타드 드 프랑스로 옮길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난 수요일로 예정된 매입 의향서 마감일에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현재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떠날 거라는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스타드 드 프랑스 매입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구장을 매입하는 누구든 프랑스축구협회, 프랑스럭비협회에 우선 사용권을 줘야 한다. 이 조항 때문에 매입 가능성이 항상 떨어졌다. 마감일까지 넘겨버리면서 이는 확실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SG는 이제 현재 구장인 파르크 데 프랑스 사용 기한 연장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구단은 경기장을 아예 매입해야 한다. 파르크 데 프랑스는 파리시 소유다. 파리시는 판매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적어도 PSG가 지불 가능한 수준의 금액으로 판매할 필요가 없다"라며 PSG의 홈구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나아가 언론은 "만약 파르크 데 프랑스 사용 관련 협상이 실패한다면, PSG가 새로운 부지에 구장을 신축하는 것이 진지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많은 어려움, 행정 절차, 혹은 다른 여러 상황이 수반될 것"이라며 새 구장 신축 가능성을 거론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는 지난 1897년 첫 개장한 오래 된 구장이다. 총 두 차례 개장을 거쳤고 현재 1972년 3차 개장의 모습으로 52년간 이어졌다. 이 때 구장에 지붕을 덮었다. 지금은 이강인이 뛰고 있지만 1998 프랑스 월드컵 때 한국-벨기에전이 열려 2년 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1-1 동점포를 꽂아넣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카타르 자본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파르크 데 프랭스는 조금씩 구장 리모델링을 하며 관중석을 4만 8000만석까지 늘렸고 관중 수익도 늘렸다. 

하지만 PSG는 유럽의 다른 빅클럽처럼 6만 석 이상의 대규모 경기장을 원했고 경기장 매입 의사를 밝혔다. 파리시가 지난해 1월 파르크 데 프랭스 판매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PSG는 프랑스 대표팀이 쓰는 스타드 드 프랑스 매입을 논의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렸던 곳이다. 오는 7월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육상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ESPN은 "PSG가 1970년 창단 이래 홈으로 활용했던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날 수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경기장을 PSG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달고 시장은 거래 중단을 선언하며 "명확한 의견을 갖고 있다. 파르크 데 프랭스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확고한 입장이다. 파리 시민을 위한 뛰어난 유산"이라며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PSG는 당시 ESPN에 "파리 시장에게서 PSG와 팬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듣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라며 "동시에 파르크 데 프랭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천만 유로가 투입돼야 한다. 50년이 된 경기장이고 보수가 필요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파리 시장이 갑자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유감이다. 매각 논의를 오랫동안 이어왔는데 구단 역시 홈구장을 떠나 다른 대안을 찾게 돼 슬프다. 구단과 팬 역시 바라던 결과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파리시와 협상 분위기가 좋지 않은 PSG는 최악의 경우 구장 신축이 필요하다. 라디오 프랑스 기자 브루노 살로몽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PSG가 파리 지역에 7만 명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짓는 선택지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시는 PSG가 스타드 드 프랑스 매입을 포기하자 2027년까지 파르크 데 프랭스 개발에 협력할 수 있다고 갑자기 호의적으로 나섰다. 

'비인 스포츠'에 다르면, 이달고 시장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PSG를 파르크 데 프랭스에 유지하도록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파리 시는 PSG와 함께 대대적인 구장 현대화에 합의해야 한다. 이달고 시장은 2027-2028시즌에 새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가 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PSG에 제공할 여러 옵션들이 있다. 밝히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난 우리가 합의에 이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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