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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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입단 권창훈, 전주성 입성…"나의 가치 증명한다"

기사입력 2024.01.07 16:29 / 기사수정 2024.01.07 16: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전북 입단을 확정지은 권창훈이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 등장했다.

전북 구단은 지난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권창훈을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권창훈은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고 성인 국가대표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선수다.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6년까지 활약하다가 2017∼2019년 프랑스 디종, 2019∼2021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디종에서 뛸 땐 프랑스 리그1의 최고 수준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상승세가 중단됐고 이후 군 복무를 위해 2021년 6월 수원으로 돌아왔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한 그는 지난해 후반기 수원으로 돌아왔으나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수원은 K리그2로 강등됐고, 권창훈은 1부 팀인 전북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 통산 144경기에서 21골 10도움을 기록한 그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국내 무대에서 수원이 아닌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전북 구단은 그의 입단을 발표한 뒤 전주성에서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하며 새출발을 응원했다.

전북 구단은 "권창훈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진을 돌파하는 개인기, 날카로운 왼발 킥이 강점인 선수"라며 "재활의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이다. 선수가 가진 능력이 워낙 출중해 재기를 굳게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권창훈의 빠른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팀 주치의와 메디컬 팀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창훈은 "많은 고민 끝에 전북행을 결심했다.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판단이었다"며 "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북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반드시 보답하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 구단 설명대로 권창훈은 국내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왼발 활용 능력을 갖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박투박'으로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부상이 생각보다 길었기 때문에 치료를 얼마나 잘하는가가 관건이다. 권창훈은 연봉을 대폭 낮추면서까지 자신의 재활을 돕겠다는 전북과 손을 잡았다.

권창훈의 전북 입단은 그를 응원했던 수원 팬들에겐 큰 아쉬움 혹은 분노로 다가오게 됐다.

권창훈은 이적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전날 밤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원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권창훈은 "수원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빠르게 복귀하고자 최선을 다해 치료와 재활을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수술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에도 정말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재활에 임했으나 '시즌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수원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온 제가 결국 팀이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죄송하고, 그동안 저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2009년 산하 유스팀 매탄중으로 영입했다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향한 백승호와 2021년 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 수원이 백승호의 바르셀로나 정착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주는 대신 국내 무대로 올 경우 수원으로 오는 조건 아래서였다. 그러나 스페인과 독일 무대를 거친 백승호가 2021년 K리그로 발을 디딜 때 전북에 입단했고, 이로 인해 분쟁을 겪다가 합의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팬들은 백승호가 하필이면 라이벌 구단 전북으로 가서 실망하는 기색이었는데, 이번 권창훈의 전북 입단으로 이번 시즌 2부 강등과 함꼐 더 큰 상처를 안게 됐다.


사진=전북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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