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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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가자' 제안 거부에 맥주병으로 머리 가격…정수근, 특수상해 혐의로 피소

기사입력 2024.01.06 14:34 / 기사수정 2024.01.06 14: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술자리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6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수근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정수근을 고소한 사람은 지난해 12월 21일 그를 처음 본 식품회사 직원 A씨로, 이날 두 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A씨가 '3차 술자리를 가자'는 정수근의 제안을 거부하자 정수근이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A씨는 정수근의 폭행으로 인해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 상해를 입었다. 폭행 사실을 인정한 정수근은 전화와 문자를 통해 A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A씨는 정수근이 강한 처벌을 받길 원하고 있다.



성동초-건대부중-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정수근은 2003년까지 활약하다가 이듬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정수근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1995년부터 두 자릿수 도루(25개)를 달성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고, 롯데 시절이었던 2008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특히 1996~2002년 7년 연속으로 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대도'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플레이와 스타성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은 정수근은 두 차례나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근은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 등 끊이지 않는 사고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2009년에는 다시 음주 문제를 일으킨 뒤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온라인을 통해 방송 활동을 하기도 했던 정수근은 은퇴 이후에도 팬들을 실망케 했다. 2016년까지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고, 2021년 6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정수근은 2021년 9월 27일 경기 남양주시 내 도로에서 자동차운전면허 없이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0.159% 상태로 약 3km를 운전하다 경찰에게 적발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같은 종류의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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