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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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리설주, 수직관계 느낌"…백지영 밝힌 北 공연 뒷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3.12.15 12: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백지영이 평양에 가서 공연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14일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금은 민감한 김정은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지영은 지난 2018년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공연에 참석해 '잊지 말아요', '총 맞은 것처럼' 등을 불렀다. 



이날 백지영은 선곡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정해줬는데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때 내가 알기로는 북한의 정세가 누가 숙청을 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난 다음이었는데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라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며 "'다른 노래를 부르면 안 되겠냐' 물어봤는데 그쪽에서 그 노래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났다는 백지영은 "난 솔직히 좀 무서웠다. '말 한 번 잘못하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자란 세대라 잘못 보여서 탄광 끌려갈까 봐 무서웠다"며 "(김정은의) 머리 각이 되게 칼 같았다. 저 정도면 자를 대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매 깃이나 이런 거 하나 흐트러짐 없이 1톤 다리미로 다린 느낌"이라고 떠올렸다.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되게 아파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 딱 보자마자 '사람이 왜 이렇게 창백해?' 했다. 조용하고 동양적인 미인에 자연스럽고 예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부 느낌이 없더라. 부부는 그래도 눈을 좀 마주치고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는데 수직관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평관계는 확실히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북한의 실세로 급부상한 가수 출신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자신을 '언니'라고 불렀다면서 "여장부 스타일이었다. 사람이 되게 털털하고 대화가 통했다. 공연이 끝나고 술판이 벌어졌는데 술을 너무 잘 마시더라. 말술이다. 평양 소주 40도 마시는 사람들 아닌가. 안 지려고 이를 악물었더니 사실 그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현송월이 나한테 떠나지 말라고, 보고 싶다고, 우리 언제 다시 만나냐고 부둥켜 안았던 게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백지영은 "이런 얘기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통일되면 북쪽 가서 행사 엄청 할 것"이라며 "나는 거기 사시는 분들을 만난 게 제일 좋았다. 땅만 갈라진 거지 사람이 이렇게 갈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묘하게 통하는 구석들을 발견하니까 마음이 많이 열렸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지영 Baek Z Young'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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