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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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위기래?…턴하흐,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 수상 [오피셜]

기사입력 2023.12.08 20:58 / 기사수정 2023.12.08 20:5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의 감독 에릭 턴하흐가 상을 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감독'으로 뽑혔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8일 턴하흐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턴하흐 감독은 이달 초 4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턴하흐 감독 외엔 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뉴캐슬 유나이티드 사령탑인 에디 하우, 본머스를 지휘하는 안도니 이라올라 등이 역시 추천 대상에 올라 경쟁했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 만큼 좋은 성적과 깊은 인상을 남긴 사령탑은 없었다.

그가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우선 11월5일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이겼다.

이어 11월12일 루턴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14분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의 골이 나오면서 역시 1-0 승리를 거뒀다.



11월 마지막 승리는 완벽했다.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골로 불리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오른발 시저스킥 골을 비롯해 페르난데스와 스콧 맥토미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0 완승을 일궈낸 것이다.

그러면서 10위권이던 맨유의 순위도 6~7위까지 치솟았다. 맨유는 올시즌 무승부 없이 9승 6패(승점 27)을 기록하며 6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질주하던 토트넘과 승점이 똑같고, 득실차에서 뒤져 6위다.

11월에 3전 전승을 기록한 팀은 맨유 말고는 없다.

턴하흐는 생애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 9월, 그리고 지난  2월에도 이 상을 탄 적이 있다.

또 2023/24시즌 8~10월 3달 연속 '이달의 감독'을 탄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처음으로 밀어낸 감독이 됐다.

다만 좋은 성적인 11월의 일일 뿐 최근 턴하흐 감독은 영국 언론의 연이은 악성 보도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맨유 선수단 절반 이상이 턴하흐에게 등을 돌렸다"며 "점점 늘어나는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턴하흐 운영 스타일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기자 벤 제이콥스도 한술 더 떴다. 그는 "훈련에서 지속적인 '러닝'이 수개월간 선수들에 신고됐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의 출발점이었다"라며 "호날두가 2022년 여름 프리시즌을 위해 구단에 복귀했을 때, 일종의 '징계성' 러닝을 해야 했다. 몇몇 선수들은 훈련 세션을 '신병교육대'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공격수)마커스 래시퍼드도 턴하흐로부터 의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라며 "여러 선수가 맨유의 현재 상태에 불만이다. 래시퍼드, 마르시알, 안토니 모두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뛰면서 몇몇 선수들은 감독의 고집스러운 자세가 잘못되었고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맨유에 대한 비판은 중단될 기세가 아니다. 토트넘 출신 윙어였던 저메인 제나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쓴소리를 가했다. 제나스는 "이게 현재 맨유의 팀 내 문화인 것 같다. 팔만 흔들고 서로를 비난한다. 결속력은 없으며 함께 하지 않는다"라면서 "턴하흐도 그런 걸 느끼는 것 같다. 모두가 한마음이 아니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맨유가 한 팀으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최근 턴하흐 감독과 구단에 악성 보도를 낸 기자 4명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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