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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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메시와 '낭만 축구' 눈 앞…마이애미와 1년 계약 마무리

기사입력 2023.12.06 20:01 / 기사수정 2023.12.06 20:0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은퇴 전 메시와 다시 한 번 함께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가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와 1년 계약을 마무리 했다"라면서 "이 계약으로 수아레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한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재결합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MLS 클럽은 3명의 지정 선수를 둘 수 있다. 일명 베컴 룰이라고도 불리는 지정 선수제는 MLS 자체적으로 연봉 상한선으로 간주되는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LA 갤럭시로 이적한 2007년 처음 채택됐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지정 선수는 메시와 부스케츠, 그레고어였다. 이미 3명이 꽉 찬 상태라 마이애미는 그레고어를 판매해 수아레스를 위한 자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활약 중인 수아레스는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남미 출신인 두 선수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둘 도 없는 절친 사이가 됐다. 네이마르와 함께 'MSN' 트리오를 결성, 이적 첫 시즌 역사에 남을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후 라리가 4회,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친정팀 나시오날로 향했고, 올해 1월부터는 그레미우에서 뛰고 있다.

그레미우에서는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보여줬다. 52경기에 출전해 24골 17도움을 올렸다. 최근에는 14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미 감독이 직접 올 겨울 수아레스의 퇴단을 알리면서 그레미우와 결별은 확정된 상태다. 추후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결국 절친 메시가 뛰는 마이애미로 정해졌다.



앞서 마이애미 이적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마이애미가 수아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그레미우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12월 팀을 떠난다. 1년 계약에 합의했고,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남은 건 서명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여름부터 마이애미와 연결됐고, 타타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도 꾸준히 수아레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마이애미에는 메시, 부스케츠, 알바 등 옛 동료들도 뛰고 있다"라며 수아레스가 마이애미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수아레스가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밝히면서 재회가 어려운 듯 보였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데포르테 라디오 쇼에서 "아침에 내딛는 첫 걸음이 매우 고통스럽다"라면서 "누구나 나를 보면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무릎 연골은 모두 마모돼 뼈가 부딪히고 있고, 경기 전에 알약 3개를 복용하고 주사도 맞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난 다음에 어디서 뛰고, 즐길 권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와 함께하면서 꾸준히 지지해 준 아이들을 위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라고 메시와 함께 뛰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결국 마이애미와 협상을 마무리 하면서 은퇴 직전 메시와 낭만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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