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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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펠릭스가 또 있다…"시즌 내내 감독 바꾸고 스쿼드 40명, 말이 돼?"

기사입력 2023.12.03 07:19 / 기사수정 2023.12.03 07:19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를 떠나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SK로 임대를 떠난 하킴 지예시가 아직 본인이 첼시 소속임을 잊어버린 듯 친정팀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런던 연고 구단 매체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간) "지예시가 첼시의 운영과 선수 수급에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지예시는 네덜란드 유명 축구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3개나 만들 수 있었다"며 "한 팀에 40명이나 되는 선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은 참을성을 잃었다"고 폭로했다.

첼시는 지난 2022년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볼리가 부임한 후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수급했지만 모두를 원활히 활용하지 못하며 대부분의 자원을 내보내야했다. 이러한 상황에 지예시 또한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지 못했다.

'풋볼 런던'은 "볼리는 첼시에 10억 파운드(약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지난 시즌 절망적인 성적을 보여주며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감독도 여러차례 교체했다"고 전했다. 또한 첼시는 지난 여름 신임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4억 파운드(약 65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지만 여전히 리그 10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예시는 볼리의 구단주 취임 전인 2020년 첼시로 합류해 두 시즌동안 82경기에 출전해 14골 10도움을 기록했으나 볼리의 취임 후 2022/23시즌에는 출전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결국 지예시는 참지못하고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을 결심했다. 첼시는 미지근한 반응만을 보이다 갑작스레 PSG행을 허락했다. 하지만 서류작업을 완료하던 도중 이적시장 막판에 서류를 잘못 보내 지예시의 이적은 물거품이 됐다. 지예시는 파리에 도착했다고 돌아오는 촌극을 빚었다.




지예시는 인터뷰에서 "첼시에 대한 불만은 하루 종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아직 밝히지 않은 사실들이 더욱 많다는 점을 은연중에 드러내고는 코웃음을 치기도 했다. 이어 "결론은 구단과 내가 원했던대로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시즌 내내 감독을 교체하고 구단 운영은 방만했으며 PSG로의 이적도 실패했다. 축구선수로서 정말 실망스러운 시기"라고 밝혔다.
 
지예시는 PSG로 가지 못하고 첼시에서 잔여 시즌을 마무리하고 지난 여름 곧바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료는 51억원이다. 완전 이적 옵션이 들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원소속팀이 첼시란 점에서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FC바르셀로나로 연봉 94%를 깎고 임대된 포르투갈 국가대표 주앙 펠릭스가 4일 두 팀 맞대결 앞두고 아틀레티코에 폭언 쏟아내는 것과 비슷하다.

현재 지예시는 갈라타사라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튀르키예 수페르 리그에서 6경기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서는 왼발 프리킥으로만 2골을 기록하고 1개의 도움도 기록하며 맨오브더매치(MOM)의 활약을 선보였다.

해당 경기서 갈라타사라이는 3-3으로 승점을 거두는 것에 성공해 같은 조 덴마크 코펜하겐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16강 진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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