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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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무승부, 무승부를 패배로 만드는 골키퍼…유소년이었으면 다신 1군 못 와"

기사입력 2023.12.04 20: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난 여름 영입한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나나는 과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에서 현 맨유 감독 에릭 턴하흐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2018/19시즌엔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돕기도 했으며 지난 2022/23시즌엔 직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인테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도 밟았다.

그러나 5000만 파운드(약 82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걸맞는 실력을 맨유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금액으로 인테르를 떠나고 맨유에 온 오나나는 신뢰하기 힘든 문지기로 추락하며 굉장히 흔들리는 중이다. 특히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여러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조별리그 1차전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서 펀칭 실수로 르로이 자네의 골을 어이없게 허용, 팀의 3-4 패배의 원흉이 됐고 5차전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선 한 경기 두 차례 실수를 기록했다.

오나나는 전반 29분 갈라타사라이의 하킴 지예시가 찬 왼발 프리킥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정중앙으로 온 공을 쳐내지 못했다. 무릎을 꿇은 채 골을 허용해야 했다. 이후 맨유가 골을 넣으며 3-1까지 달아났으나 후반 17분 지예시가 찬 왼발 프리킥을 흘려서 또 실점했다. 최악의 모습이었다. 결국 맨유는 해당 경기를 3-3으로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나나의 연이은 흔들림에 리버풀의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나나에게 "실력이 없는 골키퍼에게 설 자리는 없다"며 "승리를 무승부로, 무승부를 패배로 만드는 골키퍼"라고 혹평했다.

캐러거는 오나나에게 세계적인 골키퍼의 자질도 보이지 않는다며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는 팀에서 수문장으로 뛰려면 주어진 적은 양의 일을 완벽히 수행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맨유에서 오나나는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골대에서 빈번한 실수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오나나는 맨유의 전임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 후계자로 영입됐다. 데헤아는 맨유 마지막 시즌인 2022/2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되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지만 턴하흐가 발 밑 좋은 골키퍼를 원해 데헤아는 맨유를 떠났다.

오나나가 대신 그 자리를 채웠고 그는 자신의 장점인 빌드업을 위해 여러차례 필드 깊숙히 나와 공을 배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역할이 오나나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이야기다. 골키퍼 본업 외에도 할 일이 많아 실수가 나온다는 의미여서다.

또한 캐러거는 지난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서 오나나가 저지른 실수들에 대해 "유소년 골키퍼가 저런 실수를 했다면 1군에 발을 디디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전에서 보여준 실력은 맨유 수문장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만약 U-18 골키퍼가 콜업돼 해당 경기를 뛰다가 그런 실수를 범했다면 다신 1군 무대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나나가 저지른 실책의 막중함을 전했다.




다만 오나나에 대한 턴하흐의 지지는 아직 유효하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턴하흐는 기자회견서 "오나나는 기록으로만 따지면 프리미어리그서 두번째로 좋은 선수"라며 오나나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서 자책골을 제외하고 13경기서 1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효슈팅 대비 기대 허용률(xGOT)은 18.67로 리그 3위로 리버풀의 알리송(13.36)과 토트넘 홋스퍼의 굴리엘모 비카리오(19.31)에 이은 3위다.




그렇기 때문에 오나나는 실수가 약간 있을 뿐, 선방 능력 자체는 좋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게 턴하흐의 주장이다.

아울러 오나나의 인성에도 만족하고 있다. 턴하흐는 "지난 뮌헨전 이후 오나나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기억하라"며 당시 직접 인터뷰에서 팀과 팬들에게 사과했던 오나나에게 적극적인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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