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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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골폭풍' 김민재 옛 동료, 드디어 벗었다…20개월 만에 처음

기사입력 2023.11.27 21:10 / 기사수정 2023.11.27 21: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 위를 누비던 김민재 전 동료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약 1년 11개월 만에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뛰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오시멘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보호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했다"라며 오시멘이 약 23개월 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오시멘은 26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아추리 디탈리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엘리프 엘마스의 결승골을 돕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동점이 됐던 나폴리는 오시멘의 도움을 받은 엘마스의 골로 아탈란타를 2-1로 물리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선두 인터밀란을 8점 차로 추격하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조금씩 헤어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시멘은 보호 마스크 없이 경기를 뛰어 여러 외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오시멘은 지난 2021년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상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오른 오시멘은 2022년 1월 복귀한 후부터 줄곧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이후 마스크는 오시멘을 상징하는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나폴리 도시 성벽에 마스크를 쓴 오시멘의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으며, 이탈리아의 한 장난감 제조업체는 마스크를 쓴 오시멘 장난감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각종 굿즈들이 판매되는 등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오시멘은 어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페네르바체에서 이적한 김민재가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지는 동안 오시멘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도맡았다. 이미 2시즌 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었던 오시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2경기 26골을 수확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김민재,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함께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진 오시멘을 지켜본 국내 팬들에게는 마스크를 쓴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이제 마스크를 쓴 오시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RMC 스포츠는 "모든 게 끝났다. 2022년 1월 17일부터 오시멘이 착용했던 보호 마스크는 이제 없다.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는 지난 주말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벗어던졌다"라며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오시멘은 자유롭게 플레이 했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오시멘은 이번 시즌 홈 팬들의 인종 차별과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다른 구단이 아닌 소속팀 나폴리로부터 인종 차별 피해를 입었고, 최근 한 달 동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했다. 아탈란타전을 통해 복귀한
오시멘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뛴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DAZN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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