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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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김윤우 "♥남궁민에 실제로도 빠져들어, 량음의 사랑 이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1.27 10: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고 자기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량음의 모습이 남자답고 멋있어요.”

MBC 드라마 ‘연인’에서 량음(김윤우 분)은 역도로 몰려 죽을 위기에 처한 이장현(남궁민) 대신 그의 옷을 입고 대신 죽으려고 했다. 량음에게 이장현은 자기 목숨을 걸 정도로 소중한 존재였다.

“장현이 량음의 마음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서로가 끈끈하게 연결돼서 리스펙한 것 같아요. 저는 더 한발 나아가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거예요.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하고 자기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해요.”



배우 김윤우가 맡은 량음은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자 이장현을 연모하는 역할이다. 장현은 노비이던 시절 양반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한 량음을 구해줬다. 량음에게 이장현은 은인이자 남몰래 짝사랑하는 존재였다.

“량음의 인물 소개에 남자 땀 냄새에 더 반응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걸 최대한 납득이 가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량음이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에 포커스를 뒀죠. ‘량음이 장현을 좋아하나?’라고 헷갈릴 수 있게 제 감정이나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으면 좋겠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내 목숨처럼 아껴온 형님이어서 그런 건지 호감을 느껴 그런 건지, 과하지 않게 녹이려고 신경 썼어요.”



량음은 길채(안은진)와 장현의 사이를 훼방 놓는 것처럼 보였다. 길채에게 장현이 죽었다고 거짓말해 구원무(지승현)와 혼인하게 했다. 각화(이청아)가 이장현을 죽이려고 한 것을 알자 길채에게 “당신은 이장현에게 저주야"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윤우는 “량음은 생각이 얕은 친구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떤 게 그 사람을 위한 걸까 생각했고 문득 거짓말하는 게 그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판단이 선 것이예요. 더 이상 다치지 않게, 상처받지 않도록 한 거죠. 길채를 단순히 질투하는 게 아니라 여러 순간을 시뮬레이션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신에서 남궁민과의 호흡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량음을 연기하면서 실제 남궁민에게도 빠져들었냐고 묻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라며 끄떡였다.

“같이 작업하면서 선배님의 열정이나 연기 대하는 자세를 옆에서 보다 보니 량음이가 장현을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선배님에게 많이 기대고 존경심이 커요. 그렇다 보니 연기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 같아요.”

남궁민 덕분에 ‘연인’을 촬영하는 동안 말도 안 되게 성장했다며 고마워했다.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단다.

“리더십도 대단하시고 아이디어 뱅크죠. 리허설하면서 많이 의논했어요. 옆에서 아직도 식지 않은 열정과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보게 되잖아요. 저도 신인이어서 엄청 열심히 하는데 더 열심히 하셔서 그 배로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도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한번 잘해보자고 격려도 해주셨어요. 쉬는 시간에도 대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해 주시고 밥은 먹었는지 일상 얘기도 해주시면서 말을 많이 걸어주셨고요.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초반에 분위기 만들어주셨어요.”



김윤우는 2021년 영화 '새콤달콤'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유스'(Youth)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는가 하면 지난해 방송한 '미미쿠스'에서 세간의 기대를 받는 대형기획사 연습생 지수빈 역을 맡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로운 사기'에서는 한무영(김동욱)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이번 ‘연인’에서는 얼굴과 이름을 시청자의 뇌리에 제대로 각인했다. 량음을 잘 표현할 수 있던 것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덕분이란다.

그는 “‘연인’은 배우로든 사람으로든 날 성장하도록 해준 작품”이라며 공을 돌렸다.

“많은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 참여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선배님들 사이에서 돈 주고도 못 배울 연기하는 모습이나 팁 같은 것을 배웠어요.

매일 촬영하니 많은 스태프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도 잘 보여요. 서로 다 같이 만든 거죠. 량음이건 이 드라마건 저 혼자 량음을 만든 게 아니라 주변의 서포트가 있어서 가능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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