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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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십자인대+반월판 부상' 가비 응원 메시지 전달…"라이벌 이전에 사람"

기사입력 2023.11.22 08:24 / 기사수정 2023.11.22 08: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미래 가비가 장기 부상을 당하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 시즌 아웃을 당한 가비한테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2022 골든보이 수상자 가비는 2004년생으로 만 19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전 멤버로 등극하면서 재능을 뽐냈다.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 갈 스타 중 한 명으로 여겨진 가비는 최근 장기 부상을 입으면서 팬들과 구단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가비는 지난 20일 스페인과 조지아 간의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한 후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참여했으나 3분 뒤 공중볼 경합 후 재차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던 가비는 들것 없이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심각한 부상임을 예고했다. 결국 구단 측에서 진행한 정말 진단에서 가비는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르셀로나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에서 가비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됐으며, 외측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가비는 며칠 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소식이 새롭게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비의 부상 소식을 듣고 스페인 '아스'는 "가비는 최소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선수권대회는 물론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장 팀의 핵심이자 미래인 선수가 장기 부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복귀 후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어 바르셀로나 구단과 팬들이 침울한 상태에 빠진 가운데 라이벌 관계를 떠나 페레즈 회장이 레알을 대표해 가비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페레즈 회장은 가비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던 중 십자인대가 찢어지자 레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편지를 클럽 이름으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비는 지난 며칠 동안 받은 어마어마한 메시지의 양에 압도당했다"라며 "페레즈 회장뿐만 아니라 레알 소속인 호셀루와 다니엘 카르바할도 SNS을 통해 가비한테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과 스페인 플백 카르바할은 지난 21일 SNS을 통해 '엘 클라시코'에서 넘어진 가비를 일으켜주는 사진과 함께 "라이벌과 동료,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이다. 넌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 친구. 행운을 빌어 가비"라고 작성했다.

공격수 호셀루도 SNS로 "친구여, 이번 승리는 패배보다 나빴다"라며 "넌 용기와 담력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남자이다. 좌절하지 말아라. 우리 모두 널 돕는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라이벌 클럽 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에 축구 팬들은 훈훈함을 느꼈지만, 가비의 장기 부상 원인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지목하면서 책임을 물었다.

평소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유명한 가비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와 혹사 우려를 키웠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2543분을 뛴 가비는 이번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치른 15경기 중 13경기에 선발 출전해 943분을 소화했다. 스페인에선 올해 열린 유로 2024 예선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특히 이번 조지아전은 스페인이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다. 가비가 출전하지 않았어도 됐던 경기였던 터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을 향한 비판이 쇄도했다.

또 가비가 조지아전 때 상대와 충돌해 처음으로 통증을 호소했을 때 이를 경미하다고 여겨 경기 소화를 강행하게 만든 스페인 의료진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가비는 충돌 후에도 경기를 뛰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모두 부상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카르바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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