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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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소리?'…'먹튀' 아자르 "레알 시절, 훈련 너무 열심히 해 부상"

기사입력 2023.11.20 10: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많은 기대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 '먹튀'라는 오명을 얻은 에덴 아자르가 너무 열심히 훈련한 탓에 부상을 입은 거라 주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첼시에서 아자르와 한솥밥을 먹었던 존 오비 미켈은 최근 잉글랜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낸드 프레젠트 파이브'에 출연해 "레알 시절 아자르가 부상에 시달린 이유는 훈련을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 공격수 아자르는 2012/13시즌 프랑스 릴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했다.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드리블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 아자르는 2016/17시즌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첼시에서 7년 동안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한 아자르는 2019/20시즌 세계적 명문 레알로 향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으로 공격진에 큰 공백을 느끼고 있었던 레알은 1억1500만 유로(약 1628억원)를 지불하며 아자르를 영입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온 것이었지만 활약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자기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로 4시즌 동안 76경기만 뛰며 유리몸, 먹튀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완전히 주전에서 밀려난 아자르는 리그 6경기, 194분만 뛰었고 결국 지난 여름 레알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레알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전혀 회수하지 못한 실패한 영입이 되고 말았다.



소속팀 없이 휴식을 취하던 아자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자국 벨기에 리그 팀들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아자르는 "16년 경력, 700경기가 넘는 경기 끝에 축구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나는 유럽과 세계 곳곳의 경기장에서 꿈을 실현하고 재밌게 놀았다. 내 경력 동안 훌륭한 사람, 감독, 코치, 팀 동료 등을 만났고, 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벨기에 대표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은퇴를 밝혔다.

은퇴 후 자선경기에 참여해서는 "지난 시즌은 정말 복잡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을 때 난 이미 모든 걸 결정했다. 더 이상 훈련에 가는 게 즐겁지 않았다. 축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서 그만두려고 했다"라고 축구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잦은 부상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첼시 시절 동료 미켈을 통해 밝혀졌다. 미켈은 "최근 아자르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아자르는 내게 '미켈, 내가 레알에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야'라고 했다"라면서 "아자르는 '레알에 갔을 때 스스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훈련에서도 노력했는데 부상이 생기고 몸이 견디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미켈은 "아자르는 '계속 보니 그냥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디에서도 제안이 왔는데 난 돈이 많아서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백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사우디로 가야 한다고? 미켈, 나 돈 많아"라고 했다"라며 "'나 어떻게 사는지 알잖아. 나 돈 많이 쓰는 사람 아니야'라면서 사우디 이적도 거절했다"라고 아자르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아자르의 말과 달리 아자르는 레알 시절 프리시즌 동안 햄버거를 즐겨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이 불어난 채로 복귀하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 후에도 재활 훈련에 몰두하지 않은 듯한 과체중 몸으로 돌아와 많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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