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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부터 '에이스' 문동주 출격…한국 야구, WBC 아픔 똑똑히 기억하다 [APBC]

기사입력 2023.11.16 06:30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유준상 기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야구 대표팀이 8개월 만에 호주와 마주한다. 2개 대회 연속 결승행을 바라보는 대표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호주를 상대로 복수를 노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APBC 2023 호주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대회 4연패를 달성했던 대표팀은 그 기운을 APBC로 이어가고자 한다. 대회 첫 경기부터 문동주가 선발 중책을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일본을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1차 목표인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호주부터 넘어야 한다는 게 대표팀의 생각이다.



호주는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한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팀으로, 8-7 승리를 거두면서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전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호주는 B조 2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서 2라운드에 올랐고, 한국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APBC에서도 호주전 결과가 대표팀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쉬운 팀이 없는 것 같다. 일본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적으로 각 국가별로 전력이 강해졌다. 호주전을 이겨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호주를 경계했다.

호주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문동주는 올해 KBO리그 입성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에 등판한 문동주의 시즌 성적은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 그는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6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8이닝을 투구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국제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2경기 1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대만을 상대했는데, 조별리그(4이닝 2실점)보다 결승전(6이닝 무실점)에서 훨씬 나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문동주의 호주전 출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소집 훈련 1일 차 일정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던 류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순서대로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리고 문동주는 이틀 뒤인 8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점검을 마쳤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가 호주전 선발로 나서는 건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며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인 문동주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처럼 호투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BC나 프리미어12 등에 비하면 성적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덜한 건 사실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만큼 단순히 경험을 쌓는 걸로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성적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1선발'의 자격을 증명하고 싶은 문동주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던지다 보면 150km/h대 중후반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보다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진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게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이 8개월 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16일 오후 12시: 예선 1차전 호주-한국
-17일 오후 7시: 예선 2차전 한국-일본
-18일 오후 7시: 예선 3차전 대만-한국
-19일: 3위 결정전(오전 11시) 또는 결승전(오후 6시)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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