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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 "에이, 인범이 형 따라가려면 멀었죠…중계로 봤던 월드컵 출전에 집중"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1.14 18:12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A매치 데뷔하고 출전시간을 늘리는 중인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헨트)은 아직 선배 황인범(즈베즈다)에 비교될 실력이 아니라며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클린스만호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대비 2일 차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중국으로 넘어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홍현석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 온 뒤 국가대표팀에 새로 뽑은 유망주다. 울산 유스 산하 현대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졸업 직후 곧바로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독일 하부리그와 오스트리아 1부리그를 거쳐 벨기에 명문 중 하나인 헨트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한 지난 2021/22시즌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한 그는 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과 8강에 차례로 진출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홍현석의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지난 6월 A매치부터 소집하기 시작해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홍현석은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중국전에서 전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꽂아넣고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득점 직후 중국 5만 관중 앞에서 '안들려' 세리머니를 펼쳐 유명세를 탔다. 한국이 대회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던 귀중한 골이었다.

다음은 홍현석의 일문일답.

-선수로서 꿈꿔왔던 월드컵 무대 여정에 들어서는 소감은.

새로운 것 같다. 항상 중계로만 최종 예선이나 2차 예선을 봤었는데 이번에 진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색다르고 설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소속팀 동료들이 뭐라고 하던가.

팀에서 스크린에 축하 준비도 해주고 선수들도 축하를 많이 해줬다. (금메달 보고 신기해하던가?) 금메달을 꺼내지 않았다. 집에 두고 안 가져갔다.



-평가전이 아닌 무언가 걸린 공식 경기는 처음이다. 이전과 남다른 각오가 있나.

평가전보다 중요하고 실수 하나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황인범이 특별히 홍현석을 언급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의식도 하던데.

일단 인범이 형이 그렇게 해주셨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그런데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 슈팅이나 측면으로 뿌려주는 패스, 탈압박, 퍼스트 터치 등 너무 많은 점에서 발전해야 한다. (따라가려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카타르 월드컵 때 96년생 선수들이 대세를 이뤘다. 북중미 월드컵에선 99년생이 주축이 될 것 같은데.

나는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누가 주축이고 누가 에이스인지는 크게 상관없다. 그냥 월드컵을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런 생각은 딱히 하지 않는다. 

-포지션 경쟁을 위해 더 어필해야 하는 부분은.

수비적으로 상대 선수와 더 부딪히고 경합하면서 이겨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월드컵이나 최종예선에서 정말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들이 있으니 그런 의미에서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뛰며 배우는 점이 있다면.

콘퍼런스리그를 세 시즌 연속 뛰고 있다. 첫 시즌은 16강, 두 번째는 8강에 갔다. 가면 갈수록 상대 팀도 강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좀 더 기대된다. 요즘에 콘퍼런스리그에도 좋은 팀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 



-유럽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는 데 적응이 잘 되나.

나는 엄청 힘들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 피곤하지만, 그런 거 보면 진짜 (손)흥민이 형, (김)민재 형이 몇 년간 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젊어서 괜찮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어떤 축구인가.

일단 수비할 때는 콤팩트하다. 공격 땐 선수들이 원하고 자유롭게 해서 풀어나가는 축구를 한다. 


사진=EPA,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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