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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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원 드리겠습니다" 우승한다면 뭔들? 감독들 지갑 열린다 [KS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3.11.06 18:10 / 기사수정 2023.11.07 03:5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제가 1100만원 드리겠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게는 통합우승 여부와 함께 따라다니는 관심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어지는 명품 롤렉스 사의 시계다. 고 구본무 회장이 우승 MVP에게 선물로 지급하겠다며 구입한 시계인데, 오랜 세월 그 주인을 찾지 못하다 이제 누군가가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될 수만 있다면 누구나 MVP가 되고 싶고, 이 시계를 받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다. 누가 받느냐를 떠나, 누군가 MVP로 시계를 받는다는 건 LG가 우승을 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LG 선수들이 입을 모으는 의견이다.

6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주장 오지환은 시계 관련 질문을 받고 "MVP는 다 받고 싶어 하고, 나도 받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그냥 내가 받고 싶다. 주장의 권한으로 누굴 준다고 해도 나한테 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찬규가 "지환이 형이 받고 싶다고 하니 내가 받으면 지환이 형을 주겠다"고 하자 머쓱해진 오지환은 "찬규 건 내가 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LG는 염경엽 감독이 내건 부상이 또 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를 제외하고, 수훈선수에게 사비로 준비한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하겠다고 공언했다. 우승을 한다면 뭔들 못하겠냐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자 미디어데이에 조금은 짓궂은 팬 질문이 들어왔다.

이 팬은 이강철 감독에게 "LG는 명품 시계와 염경엽 감독 사비로 현금 보너스가 있다는데, KT에는 어떤 보너스가 준비되어 있냐" 물었다. 질문을 들은 이강철 감독은 난감한 웃음을 지었지만, 이내 "제가 11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염경엽 감독이 말한 액수에 100만원을 올린 금액을 상금으로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주장 박경수는 "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우승이라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은 선수들 역시 다르지 않다. 임찬규는 몇 년 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농담 반, 진담 반 우승 공약으로 '선수들이 단체로 LG 스타일러에서 나오는 게 어떻겠나' 얘기했는데, 이날 임찬규는 "지원이 되는지 먼저 얘기해 보겠다. 우승한다면 스타일러든, 뭐든 들어갈 만하다. 뭐든지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경수 역시 "아직 세리머니 준비는 못했는데, 선수들과 상의해 보고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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